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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은 유엔이 정한 ‘세계 쌀의 해’다. 유엔은 금년을 ‘쌀의 해’로 정한 이유에 대해 “전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쌀을 주식으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쌀 생산이 인구증가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보다 구체적으로 ▶지난 70년대 일어난 녹색혁명이 기아 부담을 크게 경감시켰지만 그 혜택이 점차 사리지고 있고 ▶이에따라 세계 8억4천만명의 인구가 굶주림에 직면에 있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특히 식량농업기구는 “농토와 용수 부족이 쌀 생산성을 가로막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며 “아시아 농토는 40% 정도가 수리화되어 있으나, 아프리카 지역은 3.8%만 용수 공급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경우는 쌀이 남아돌고 있어, 유엔의 취지와
문화
조혁연
2003.12.3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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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도내 문화재계와 학술계는 어느 해보다도 왕성한 활동을 벌였다. 특히 영국사 발굴 성과와 이기붕 생가 확인 그리고 충주문화원이 주최한 고구려사 국제학술 심포지엄은 문화재와 학술면의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세종대왕 어가행렬 재현과 종묘 제례악 최고 권위자 이은표 옹의 별세 등은 어두운 면으로 기록됐다. 문화재와 학술 부문으로 나눠 올 1년을 결산한다. / 편집자 주 ◇문화재계 청대학 박물관팀은 올 상반기부터 11월까지 영동군 양산면 누교리에서 영국사지에 대한 추가발굴 조사활동을 벌였다. 그 결과, 영국사 절터에서는 금동여래입상 2점, 소조부도, 세로 줄무늬 기단석축, 백자연봉, 청기와 등 소품이지만 희귀 유물·유적이 다량으로 발굴됐다. 금동여래입상은 뒷면이 공동(空洞
문화
조혁연
2003.12.2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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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도내 문화예술계는 그 어느 해보다도 새로운 시도와 변신에 대한 의욕이 돋보인 한 해였다. 이전의 구성이나 색깔에서 탈피해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려는 의지와 창작열을 엿볼 수 있는 지역축제나 공연들이 많았다. 그러나 의욕만큼 주도면밀한 계획이나 운영 능력의 부재로 기대에 못 미치고 충분한 결실을 맺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충북예총 주관으로 열리는 청풍명월예술제의 경우 지역민들의 참여율을 높이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처음 취지는 좋았으나 상업시설 유입, 운영미숙에 따른 행사 축소 등으로 지탄을 받기도 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국제공예비엔날레는 주제를 좀 더 구체화시키고, 권역을 넓혀 지역 화랑들의 동참을 유발하는 등 이전에 소외받던 지역 예술인들의 참여율을
문화
정예훈
2003.12.2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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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바램은 부족함이 많지만 남에게 불안하지 않고, 우둔하지만 날카롭고 사납지 않은, 그래서 믿을 수 있고, 두려움 주지 않는, 경계할 필요도 없는 사람이고 싶다. 가을 들판을 걸어오면서 열매로 익어 가는 곡식들을 바라본다. 제 구실을 다 하지 못했다 해도 한 알의 열매였음을 나는 생각하고 싶다. 사람들은 그릇에 따라 모양을 달리 보려고 하지만 더 깊이 알고 보면 그런 것도 아닌 것이다. 내 작은 울타리 안에서는 잔잔할 때 잔잔하고, 거셀 때 거세며, 바다 앞에 서서는 넓고도 깊고 싶다. 그래서 파도치는 속에서도 수평선처럼 평등하고 싶은 것은 내 마음속의 욕심이기도 하다. 세계의 인구는 60억을 넘었고 우리 한반도의 인구만도 7천만을 넘었다. 그러한 사람의 가치는 어떻게 생각해 낼
일반·문화
중부매일
2003.12.2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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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 ▶2003 청소년을 위한 송년 음악회=오는 31일 오후 6시 30분 청주 예술의 전당 대공연장. 220-2114. ▶청주시립합창단·무용단 찾아가는 공연=오는 31일 오후 11시 청주 예술의 전당 천년대종앞. ▶원종분 피아노 독주회=내년 3일 오후 7시 청주 예술의 전당 소공연장. 235-6767. (충북예고) ▶청주문화방송 ‘김승현의 열린 콘서트’=내년 6일 오후 7시 청주 예술의 전당 소공연장. 229-7110. ▶뮤지컬 ‘미녀와 야수’=내년 9일부터 11일까지 오전 11시, 오후 2시, 4시 청주 예술의 전당 소공연장. 소명기획 222-1434. ▶강영주 ‘작은 음악회’=내년 12일 오후 7시 청주 예술의 전당 소공연장. 296-5511. ▶청주시립교향악단·합창단 신
문화
중부매일
2003.12.2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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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사진은 컨셉이 명쾌해야 하고, 간결하며, 보는 사람의 감정을 파고 들어야 한다. 즉 느낌이 있고, 무언가를 정확하게 전달하면서 마지막 결정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참여하게 해 상상력을 자극시킴과 동시에 작가는 완성도에 대한 욕심을 버려야 한다” 광고사진작가 박승환교수(전주대 영상학부 사진전공)는 광고사진의 특징과 더불어 광고사진작가가 잊어서는 안 될 중요한 소임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이달말까지 청주문화관 제 2전시실에서 첫 개인전을 갖는 광고 사진작가 서정우씨의 작품은 박교수가 지칭하고 있는 작가로서의 면모를 한껏 보여주고 있다. 박교수는 “이미지의 마지막 결정권은 고객이 가져가야 한다. 본인의 욕심만 차리면 흡사 포르노와 다를바가 없다”며 “서정우의 광고사진은 명쾌한 컨셉을 전달
문화
정예훈
2003.12.2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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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도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될 이번 주 우리영화는 한국 현대사에 있어서 비극적인 사건이면서도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지워져야 했던 ‘실미도 사건’을 스크린에 구현한 ‘실미도’가 될 것이다. 지난 한 해 동안 한국 영화는 외국 영화의 흥행을 앞지르며 괄목할만한 성장을 가져왔다. 올 한해가 가기 전에 2003년도 한국 영화의 마지막 주자인 ‘실미도’에 가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실미도(강우석 감독, 안성기·설경구 출연) 한국역사의 기록적 비화 ‘실미도사건’ 거부할 수 없는 31명의 비극적 드라마 1971년 8월 23일 대방동 유한양행 앞에서 인천시내버스를 타고 나타난 군인들이 군경합동진압군과 총격전을 벌이다 자폭한 사건이 발생한다. 처음 당국은 ‘무장공비’라
문화
정예훈
2003.12.2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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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얼마나 정직하게 내 모습을 드러내며 살아 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남들에게 더 근사하게 보이기 위해 일부러 내 모습을 감추고 있는 것 같다. 자신을 속인다는 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지 않기 위해 힘겨움을 감추고 편안함을 가장하는 경우가 많다. 주저앉을 정도로 힘겨운 상황에서도 말로는 아무렇지도 않은 체 여유를 가장하기도 하고, 눈물을 흘릴 정도로 고통스러워도 얼굴 가득 웃음을 머금기도 한다. 어쩌면 가족들 앞일수록 더 당당한 체, 여유 있는 모습으로 웃는 얼굴을 가장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중국의 거성 23명의 산문을 엮어 만든 ‘한 움큼 황허 물’중 주쯔칭이 쓴 ‘아버지의 뒷모습’이라는 수필을 읽으면서 아버지의 뒷모습을 회상하는 내용이 마음에 와 닿았다. 이 글은
일반·문화
중부매일
2003.12.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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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가 안좋을 때 ‘척지다’는 표현을 쓴다. 어디서 온 말일까. 뒷말 ‘지다’는 그렇다치고, 앞말 ‘척’은 영 알쏭달쏭하다. 의외지만 앞말 ‘척’은 한자에서 왔다. 국어사전을 펴면 ‘새 한 마리 척’(隻) 만날 수 있다. 한자는 꼬리가 짧은 새에는 새추부를, 꼬리가 긴 새에는 새조부를 붙이고 있습니다. 오늘의 문제를 풀려면 조선시대 법률제도를 예습할 필요가 있다. 지금도 그렇지만 이른바 재판의 2대 구성 요소는 피고와 원고이다. 당연히 조선시대에도 피고와 원고가 존재했다. 이중 피고를 ‘척’으로 불렀다. 바로 오늘 주제인 ‘척지다’는 여기서 유래한 말이다. 송사가 일어나면 원고는 물론 피소송자인 피고도 정신적, 경제적으로 심한 고통을 겪게 된다. 따라서 둘 사이는 물론 그 자식대까지 원수지간이 되는 경
일반·문화
조혁연
2003.12.2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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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빈첸시오 한국이사회 새 지도신부에 청주교구 이수한 신부(청주시노인종합복지관장) 가 선임됐다. 한국이사회는 최근 교구 회장단 및 지도신부 연석회의를 갖고, 이신부를 신임 지도신부로 임명했다. 이신부는 “빈첸시안 회원들에게 영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많이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92년 사제품을 받은 이신부는 청주교구 괴산, 부강본당 주임을 거쳐 2000년부터 청주시노인종합복지관장직을 맡고 있다. 특히 이신부는 (사)한국노인복지관협회 이사, 노인학대상담센터 충북지부장도 겸직하는 등 노인복지 분야에서 활발한 사목활동을 펴고 있다.
문화
조혁연
2003.12.2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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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이 제법 차다. 논에 얼음이 얼면 썰매를 지치던 어린 시절이 그립기는 하지만 돌아갈 수 없는 노릇이니 그저 그런 적이 있었어하면서 지날 따름이다. 꽁꽁 언 손일지라도 엄마가 정성스럽게 만들어 준 벙어리 장갑으로 손을 충분히 녹일 수 있던 시절이 있었지 하면서 지날 뿐이다. 요즘은 그나마도 조류독감으로 현장을 돌아봐야 하기 때문에 이것저것 생각할 만큼 여유가 있지 않다. 그런데 초등학교 4학년 녀석이 손난로를 데워 달란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손난로의 효용 가치가 더욱 높아졌다. 짐작하겠지만 손난로란 화학반응이 일어날 때 발생하는 열을 이용하여 주머니 속에서 따뜻하게 열을 발생시켜 언 손을 녹여주는 것이다. 그리 가격이 비싸지도 않고, 편리하니 간혹 데워주었던 것인데
일반·문화
중부매일
2003.12.2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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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 때가 되면 언론들은 ‘격동’과 ‘다사다난’이라는 표현을 즐겨 쓴다. 올 일년 도내 종교계도 ‘격동’은 아니더라도 매우 ‘다사다난’ 했던 한 해를 보냈다. 특히 일부 사건의 경우 종교를 넘어, 사회적 관심을 끌 만큼 긴 파장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2003년 도내 종교계를 기독교, 가톨릭, 불교계 순으로 결산한다. ◇ 기독교 올 도내 기독교계는 어느해 보다 비교적 한 해를 보냈다. 그러나 겉으로는 조용해 보였지만. 속으로는 뭔가 하고자 하는 욕구가 무척 강했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 상반기 청주지역 개신교계는 기독교 전래 100주년을 기념하는 대형 책자를 발간했다. 그러나 이 책은 여느 책과 달리 개화기서 현대까지의 지역 기독교사를 망라적으로 싣고 있어, 사료적 가치도 매우
문화
조혁연
2003.12.2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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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년 서민들 사이에 ‘대박’ 열풍이 불었다. 로또 때문이다. ‘대박 터트린다’, 어디서 온 말일까. 각종 어원자료를 살펴봐도 이를 풀이하는 내용은 나오지 않고 있다. 대신 대박이라는 단어를 찾으면, 좀 우습지만 큰배라는 뜻이 나온다. 따라서 대박잔치, 왕대박잔치, 대박주도 사전에는 없는 말로, 최근에 만들어진 신조어임을 알 수 있다. 오늘의 주제인 대박은 이른바 성동격서 식으로 풀어야 그 답을 얻을 수 있다. ‘박’자가 들어가는 우리말 단어로는 쪽박이 있다. 흔히 사업을 하다 망했을 때 ‘쪽박을 찼다’는 표현을 쓴다. 학자들에 따르면 우리말 ‘쪽’이 접두어로 쓰이면 ‘작다’는 의미를 지니게 된다. 언뜻 수긍이 안가면 쪽가위, 쪽길 등을 생각하면 된다. 작은 가위, 작은 길이라는 뜻이다. 또 쪽담, 쪽
일반·문화
조혁연
2003.12.2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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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문화원(원장 박영수)이 창단한 현악합주단 창단 연주회가 26일 오후 7시 청주 예술의 전당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아마추어 연주자들의 모임으로 결성된 청주문화원합주단(단장 이영순)은 지난 4개월 전부터 총 21명의 단원으로 출발했다. 단원은 구정숙·배경옥·김일옥·최문여·김순희·전순란 ·이영주·조미란·강영선·박민숙·김영신·이윤옥·이선희·정인용·강은정·이성숙·유은희·어윤혜·김홍미·송순복·박준호씨 등으로 제1바이올린과 제2바이올린, 첼로, 플릇, 더블베이스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연주회는 정상훈씨의 지휘로 김지영·나여경씨의 바이올린 독주를 비롯해 이성숙·정상훈씨의 첼로 듀엣, 배경옥·김일옥·전순란 이선희씨의 바이올린 듀엣, 정상훈씨의 더블베이스 독주 등이 연주된다. 지휘자 정상훈씨는 현재
문화
정예훈
2003.12.2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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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도 만병통치약이란 말을 들을 때가 있다. 온 몸 어디가 아파도 이 약만 먹으면 다 낳는다며 선전하는 약 말이다. 팔 다리가 쑤시고 저리거나 소화가 잘 안되고 더부룩할 때나 숨을 쉬기 곤란한 속병까지도 다 고칠 수 있는 약을 찾으려고 한다. 물론 아픈 사람에겐 못할 것이 하나도 없다. 무슨 방법이든지 병만 낳는다고 하면 돈이 웬만큼 들거나 혐오스런 일이라도 다 할 것 같다. 특별히 길이나 건물에서 사람들을 모아 놓고 약이나 건강 보조식품을 팔 때 가서 가만히 들어보면 정말 이것만 먹으면 모든 병이 다 날 것만 같아서 망설이지도 않고 덜컥 구입할 때가 있다. 그런데 먹어서 실제로 병을 고친 경우는 거의 없다. 누가 먹어봤는데 좋다더라고 하면 이것저것 확인 과정을 거치거나 전문가와 상담을
일반·문화
중부매일
2003.12.2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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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함이 꼭 이완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속에도 강렬함이 담겨져 있다’. 컬러사진이 보편화돼 있는 가운데 청주에서 2건의 굵직한 흑백 사진전이 열릴 예정이어서, 사진 애호가들의 커다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중 하나는 청주지역 최초의 흑백사진 창립전이어서, 처녀작이 담고 있을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국 흑백사진 중견작가 모임인 ‘藝堂’(예당·회장 조임환·대전)은 27일부터 31일까지 청주 예술의 전당 소전시실에서 제 4회 회원전을 갖는다. 참여작가는 회장 조 씨를 비롯, 홍양원, 배종인, 임재식, 김태근, 문상욱, 서의연, 이무재, 이민호, 임기성, 임익수, 장원규, 정상인 씨 등 13명으로 전국적인 분포도를 지니고 있다. 작품은 제목 ‘추곡수매’ ‘공간’ ‘남한산성’ ‘
문화
조혁연
2003.12.2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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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파티마 대성전 별관 비통의 어머니 성당에서 새벽미사를 마치고 돌아온 우리는 아침식사를 하고 8시 30분에 파티마 호텔을 출발했다. 기적의 땅, 성모님 발현지의 성지를 떠나는 것이다. 그 동안의 성지 순례를 마감하면서 이제 사실상 귀로의 길에 오른 것이다. 리스본에서 로마로 날아가 로마에서 다시 한국 행 비행기를 갈아타게 되어 있었다.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오고 있었다. 버스에 올라 자리에 않자마자 곧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10시 조금 지나 리스본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은 깨끗했고, 공항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말쑥했다. 탑승 시까지 수속을 밟는 모든 절차에 친절하고 까다롭지 않았다. 어딘지 푸근하고 여유가 있어 보여 좋았다. 12시부터 탑승이 시작되었다. 자리를 찾아 앉으니 마침 창가였다
문화
중부매일
2003.12.25 1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