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길치입니다. 내내 살아온 고향 청주에서 길을 헤맵니다. 길 헤매다 늦은 걸 사과합니다. 구구절절 늘어놓기 민망해 그만둡니다. 행사가 끝났습니다. 차 ...
2년째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우리의 삶을 위축시키고 있으나 임인년 호랑이의 해는 힘차게 솟아올랐다. 검은 호랑이의 기운이 어두운 터널을 박차고 희망과 용기...
요즘 메타버스에 올라타라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온다. 고가의 고속버스를 타 본 것도 얼마 전인데, 메타버스는 또 무엇을 장착했느냐고 질문하리라. 첨단 세상...
겨울이면 더 생각나는 게 있다. 바로 만두다. 만두가게 앞을 지날 때 밖으로 펄펄 나오는 수증기에 뜨끈한 만두가 그려진다.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던 시절...
소한 추위를 제대로 하더니 아직도 바깥 바람은 알알하기만하다.밤은 깊어가고 창밖 댓잎 서걱이는 소리만 고즈넉 한데 자정이 넘은 이 시각 조급한 사이렌 소리...
모처럼 따사로운 햇살이 베란다 창을 두드린다. 문을 열고 들어오겠다는 건지, 문을 열고 내다보라는 건지. 헤살헤살 웃고만 있다.햇살에 이끌려 요 며칠 추위...
밤새 산통을 버티던 산등성이에 드디어 붉은 서기가 어린다. 모체를 빠져나오는 임인년의 새해가 사위의 어둠을 밀쳐내고 황금빛 빛살을 퍼트리며 솟아올랐다. 장...
그지난 늦가을 괴산 산막이옛길과 쌍곡계곡, 괴산 트리하우스 가든, 그리고 곤지암 화담숲을 갔다. 산막이옛길은 충북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 선착장 입구에서 산...
얼굴은 둥글넙적하고 양쪽 눈 사이가 한참 멀었고 눈꼬리는 하늘을 향해 치켜올라가 있고 입은 늘 헤벌쭉 열려있었다. 봄, 여름, 가을, 아주 추운 겨울을 제...
화려함을 자랑하던 금수강산이 어느새 다 벗어 제치고 육체미를 자랑한다. 그야말로 북풍한설을 견디며 근육자랑 하는 품새가 미스터 경연대회장 같다. 내면에서는...
대망의 임인년 새 아침이 밝아온다. "카톡" 방을 가득 채운 희망의 메시지가 풍성하다.코로나 19로 꽁꽁 얼어붙은 거리는 추운 탓도 있겠지만 한산하다. T...
오래되어서 기억하지 못하는 물건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당장 필요하지 않아 깊숙이 두었다던가, 쓸모는 없지만 언젠가는 다른 용도를 사용하지 않을까 재활용하...
일상은 한 해가 되고, 한 해는 인생이 된다. 한 해의 끝자락이 되면 자신의 존재와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살았는지를 묻고 답한다. 사람은 살면서 중...
우리 집에 작은 도서관 하나가 없어졌다. 80평생 삶으로 터득한 지혜의 창고가 사라진 것이다. 고단한 삶을 사셨던 아버지는 편안하고 인자한 얼굴로 주무시듯...
지난 11월 끝자락 제천시 종합 자원봉사센터 주관으로 열린 2021 자원봉사자 대회는 여러모로 많은 것을 느끼게 한 행사였다. 먼저 이 대회는 한 해동안 ...
잎새 떨어뜨린 나무들이 깊은 침묵에 들어있다. 묵언 중인 수행자 같다. 봄여름 가을 창밖으로 색채를 달리해서 눈을 호강시켜주던 산은 온갖 소란스러움 훌훌 ...
또 한 해가 간다. 돌이켜 보면 쉼 없이 달려왔다. 코로나는 여전하고 아직 일상은 회복되지 않았다. 그래도 봄은 따뜻했고 여름은 뜨거웠으며 가을은 아름답게...
스코틀랜드의 저술가인 새뮤얼 스마일스(Samuel Smiles)는 그의 교훈적 작품인 자조(Self-Help)에서 '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을...
외출 후 집에 도착하니 현관 문고리에 검은 비닐봉지가 걸려 있었다. 택배인가 싶었던 마음이 비닐봉지라는 것에 머물며 들여다보니 아직도 따끈따끈한 찰떡 한판...
여행을 가자네요, 1박2일로. 어디로 가냐고요, 청송이래요. 무얼 볼 거냐고요? 그건 몰라요. 그냥 가자면 가고, 쉬자면 쉬고, 보자면 볼 거예요. 사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