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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수 / 참도깨비어린이도서관장 속도 모르고 키만 벌쭘하게 큰다고 궁시렁거렸더니 어느새 사람 머리만 한 꽃을 피운 해바라기 덕분에 가을 하늘이 더 눈부신 아침. 자전거를 타고 책을 사러 나갔습니다.늘 어려운 살림이지만 살맛나게 하는 책은 자반고등어나 쌀 한 자루를 싣고 오는 것마냥 든든하기만 하기에 설레이는 길입니다. 오늘 따라 자전거가 나와 몇 해를 지지고 볶으며 산 아내처럼 짠하고 솔찬하게 보이더군요. 사람이 만들어놓은 것 가운데 책 다음으로 위대한 발명품이란 생각이 들어서 한 바퀴 한 바퀴 굴려가는 길이 어릴 적 굴렁쇠를 굴리며 가던 뚝방길 같더군요.노래가 절로 나와서 가는 길 내내 흥얼거렸습니다. 노래는 잘 부르지 못하지만 끊이지 않고 흥얼거려서 ‘120분 테이프’라는 별명을 얻었던
일반·문화
중부매일
2006.09.1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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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제7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남우 주연상과 조연상을 모두 흑인 배우가 휩쓸어 화제가 됐다. '레이'의 제이미 폭스와 '밀리언 달러 베이비'의 모건 프리먼이 그 영광의 얼굴이었다. 그런데 와중에 또 한 명의 흑인 배우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남우 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돈 치들(42)이다. 국내에서는 유명세가 덜하지만 이 흑인 배우는 미국 영화계에서 보석 같은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단적으로 2006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크래쉬'의 제작자이자 주연 배우이기도 한 것. 그는 현재 '오션스 서틴'을 촬영 중이며, '트래픽' '블루 데블' 등의 영화에 출연했다. '호텔 르완다'는 이런 돈 치들의 가치를 확인하게 하는 영화다. 그의 살아 있는 연기를 따라 영화는
일반·문화
중부매일
2006.09.1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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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우ㆍ장진영 주연의 질박한 멜로영화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감독 김해곤, 제작 굿플레이어)이 9월 둘째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7일 개봉한 이 영화는 9~10일 서울 55개 스크린에서 7만 명을 모으며, 역시 가을에는 멜로영화가 제격임을 입증했다. 개봉 첫주 전국적으로는 30만2천명(253개 스크린)이 들었다. 2위는 개봉 2주차의 '천하장사 마돈나'로 같은 기간 서울 44개 스크린에서 4만5천명이 관람했다. 10일까지 전국누계는 48만3천명(191개 스크린). 지난 주 '괴물'의 덜미를 잡으며 1위를 차지했던 '일본 침몰'은 서울 45개 스크린에서 4만3천438명을 모으는 데 그쳐 3위로 내려왔다. 개봉 2주차 전국 누계는 79만6천857명(
일반·문화
중부매일
2006.09.1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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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미 / 충청북도여성단체협의회 사무국장 여름이 지난 자리엔 시원한 가을바람이 가득하다.유난히도 더웠던 여름이었기에 ‘이제야 살겠다’ 싶으면서도 가슴 한켠이 허허롭다. 반가움과 공허함으로 가을을 맞으며 생각해보니 가을처럼 사람의 마음을 다양하게 물들이는 계절도 없는 것 같다.떨어지는 낙엽이 쓸쓸한 고독의 계절이기도 하고, 노랑, 빨강 형용할 수 없는 단풍의 아름다움이 빛나는 계절 그리고 오곡백과 풍성한 결실의 계절이기도 하여 가을의 노래도 다양하기 그지없다. 네 개의 계절 중 하나의 계절에 불과하면서도 가을을 그렇게 여러 가지 모습을 담아 우리를 울고 웃게 만드는 것이다.좋은 글들로 우리들에게 가까운 법정스님은 가을을 착해지는 계절이가고 노래하였다. 스님은 가을이 되면 사람살이의 가장 확실한
일반·문화
중부매일
2006.09.1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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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방전설-과장없는 진짜 조폭이야기한때 조폭 조직원이었던 정권(박건형)은 조폭생활에 대해 묻는 친구 성현(이천희)에게 "무섭더라. 세상에는 센 놈들이 굉장히 많아떢箚?답한다. 정권은 다른 폭력조직과 혈전을 벌이던 중 겁에 질려 화장실로 숨어들어가 신고 전화를 걸었던 인물.영화는 조폭도, 양아치도, 건달도 모두 시퍼런 칼날과 위협적인 쇠파이프 앞에서는 눈물을 쏟을 만큼 나약한 인간이라는 점에서 출발한다. 불완전한 인간이기에 겉멋에 취해 패싸움도 하고, 호기도 부려보고, 승률 없는 싸움에 목숨도 건다는 것.영화는 서울 변두리 하천 둑을 무대로 젊은 혈기의 세 남자가 어른이 돼가는 과정을 그린다.고등학생 정권과 성현(이천희), 경로(MC몽)는 주먹 하나로 교내를 평정한 뒤 학군을 넘어
일반·문화
중부매일
2006.09.0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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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립정보도서관에서는 매월 토요일 오후 2시 시민을 위한 우수영화를 상영한다.영화는 도서관 1층 강당에서 상영되며 영화를 관람하고자 하는 시민은 도서관 홈페이지 (http://www.cjlib.com)에서 로그인후 예약후 예약내역을 지참해야만 입장이 가능하다.중학생, 고등학생 이상관람가인 영화는 보호자 동반하에 해당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9일은 에단호크, 줄리델피 주연의 러브스토리 비포선셋이 상영되며, 16일은 매력만점 여고생의 수퍼영웅담 애니메이션 킴파서블, 23일에는 톰행크스, 맥라이언 주연의 운명적 사랑을 그린 시애틀의 잠 못이루는 밤, 9월의 마지막 토요일인 30일에는 강력계 형사들의 애환과 동료애를 그린 액션물 강력3반이 상영될 예정이다.영화상영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정보자료실(
일반·문화
박은지 기자
2006.09.0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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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쇼킹 패밀리' 9월말까지 지역상영회 영화 ‘쇼킹 패밀리’가 지난달 30일부터 9월 27일까지 서울,부산,울산,대전 등 전국 10개 지역에서 지역상영회를 가진다. 민주노동당과 노회찬 의원,목적별 신문등록법제정을 위한 공동행동,독립프로덕션 빨간 눈사람이 개최한다. 이번 상영회는 국회논의 중인 호적법 대안의 ‘목적별 신분증명제도’에 대한 홍보활동을 목적으로 상영된다. 성평등과 다양한 가족에 대한 차별 해소 및 개인정보 보호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상영회에서는 영화상영뿐 아니라 ‘목적별 신분증명 제도’에 대한 짤막한 강연, 감독과의 대화, ‘목적별 신분증명제도’관련 홍보물 전시등 부대행사도 진행한다. 이 영화는 지난 7월 청주여성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
일반·문화
박은지 기자
2006.09.07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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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청주박물관(관장 곽동석)이 오는 12일부터 다음발 15일까지 청주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는 무심천 사람들 특별 전시회를 갖는다.이번 전시에서는 보물 제 1408호 ‘금강반야바라밀경’ 등 보물 2점과 17세기 청주 선비들의 생활상을 그린 ‘을축갑회도’(도유형문화재 제 135호) 그리고 ‘호서전도’, ‘청주목지도’ 등 청주의 역사와 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400여점의 문화재가 선보인다. 특별전은 크게 ‘청주의 젖줄 무심천’(1부), ‘무심천 사람들의 삶과 문화’(2부), ‘무심천에 비친 청주의 잔영’(3부), ‘역사의 뒤안길’(4부) 등 4가지 주제로 구성돼 있다. 이중 1부에서는 청주가 삼국시대 상당(上黨), 자곡(子谷), 낭비성(娘譬城) 등으로 불리우다 통일신라시대 서원부(西原府
일반·문화
조혁연 기자
2006.09.0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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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혜자 / 초롱이네도서관장 봄부터 씨 뿌리고 살뜰히 가꾼 우리들의 바람이 결실을 맺는 계절입니다. 아이들도 과실들도 가을 햇살아래 탐스럽겠지요.곧 지역마다 축제와 잔치들이 이어질텐데 그 어수선한 가운데 빠지지 않는 것이 ‘독서의 달’ 행사입니다. 축제도 없고 추워서 밖으로 나다니기도 어려운 겨울에 ‘책을 읽읍시다’하면서 홍보도 하고 대회도 하면 좋지 않겠는가 싶은데, 이것저것 생각하기 이전에 벌써 독서 관련 행사안내가 9월에 줄을 잇고 있습니다.책 바꾸기나 독서퀴즈 같은 비교적 부담이 적은 프로그램도 있지만, 책을 많이 읽은 학생이나 독서감상문을 잘 쓰는 학생들이 겨루어 상을 타는 대회가 대부분입니다. 아마도 많은 학생들이 자신과 관련이 없는 ‘독서의 달’이라고 생각하고 있겠지요.저는 어린시
일반·문화
중부매일
2006.09.0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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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여성민우회는 여성들의 자녀교육 부담을 함께 나누어지고 토요휴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9월-10월, 약 3개월 걸쳐 노는 토요일을 활용하여 ‘행복한 주말학교’를 실시한다.여성부의 2004년도 전국보육·교육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생이 방과 후에 시간을 보내는 방법은 사설학원에 대한 의존이 가장 높아 69.0%를 차지하고 있다. 공부방이나 방과후 프로그램과 같은 사회적 보호에 해당하는 서비스를 받는 경우는 9.4%에 지나지 않으며, 4.5%의 초등학생은 집에서 보호자 없이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상대적으로 보호가 더 필요한 초등학생 저학년의 경우 사설학원 의존도가 71.6%로 초등학생 고학년의 66.6%보다 높다. 학교 수업이 일찍 끝나는 초등학생
일반·문화
중부매일
2006.09.0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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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사회의 오랜 전통으로 인한 남녀 불평등을 바로 잡고 여성에 대한 차별 극복을 위한 강사 양성교육이 실시된다. 충북여성민우회는 직장내 차별과 성희롱 예방을 위한 강사교육을 진행하고 청주여성의전화는 가정폭력상담원을 양성한다.두 강좌는 모두 차별과 폭력에 대한 예방교육으로서 유형무형의 성평등 직장과 가정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충북여성민우회는 오는 12일부터 21일까지 매주 화·목요일 오후 1시30분부터 2006년 양성평등의식에 기반한 직장내 성희롱 예방교육 강사훈련을 진행한다. 일반 남녀는 물론 각 기업의 여성관련 업무자와 사회단체 및 일반상담기관 상담관련자,고등학교 및 대학교 진로상담 관계자,학부모 상담원 등 모두 40여명을 모집한다. 서원대 산학협력관 세미나실에서 열리는 이번
일반·문화
김정미 기자
2006.09.0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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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영화ㆍ독립영화ㆍ저예산영화 등 인디영화로 불리는 작은 영화들이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다. 국내외 작품을 막론하고 스타나 유명 감독 없이는 단관 개봉도 어려운 실정이다. 인디영화의 어려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다양한 인디영화가 개봉될 확률이 점점 더 줄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인디영화도 스타ㆍ유명감독 시대(?) 올해 베를린영화제 음악상 수상작인 홍콩 팡호청 감독의 '이사벨라'는 7월 개최된 제1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돼 호평을 받았으나 극장을 잡는 데는 어려움이 많았다. 수입사 프리비젼엔터테인먼트는 8월 말 7~8개 상영관에서 개봉할 계획이었지만 이달 28일 명동CQN에서 단관 개봉하는 것에 그쳤다.
일반·문화
중부매일
2006.09.0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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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KBS와 특별기자회견을 하면서 지난 3년간 아쉬움이나 후회나 속상한 점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후회는 없습니다. 대통령은 후회하면 안 된대요. 그래서 후회는 안 하기로 하고…….힘들었습니다. 지금도 힘들고요. 왜 힘든가 하고 가만 돌이켜보면 일을 너무 많이 벌인 거 같아요.”라고 대답하는 걸 보았다. 대통령이 많이 벌였다는 일 중에 행정복합도시건설, 용산미군기지 이전, 작전통제권환수, 공공기관 지방 이전 등은 지난 정권의 지도자들도 해야 된다고 결정해 놓고 안 한 것을 지금 마무리 해 가는 건데 참 힘이 든다고 했고, 노대통령이 새로 벌인 것은 FTA인데, FTA는 시대 흐름이니까 안 할 수 없는 것이라고 하면서 사사건건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근거를 들어가며 조목조목 비판
일반·문화
중부매일
2006.09.0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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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괴물'(제작사 청어람)이 개봉 38일 만인 2일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으로 올라섰다. '괴물'의 투자ㆍ배급사 쇼박스㈜미디어플렉스는 "'괴물'이 2일 오후 2시께 '왕의 남자'가 기록한 관객 1천230만 명을 돌파해 최고 흥행작이 됐다"고 밝혔다. '왕의 남자'는 4월 상영 112일 만에 관객 1천230만755명을 모으며 막을 내렸다. '괴물'은 그 기록을 무려 70여 일 앞당겼으며 불과 5개월 만에 한국영화 흥행사를 다시 썼다. '괴물'은 2일 전국 10만5천414명(서울 2만8천383명)을 보태, 누계 1천237만8천366명(서울 338만820명 포함)을 기록했다. '괴물'은 최고 흥행작으로 올라선 현재도 서울 60개를 포함, 전국
일반·문화
중부매일
2006.09.0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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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포스터 "무섭더라."(정권) 영화 '뚝방전설'(감독 조범구, 제작 싸이더스FNH)이 여타의 조직폭력배 소재 영화와 다른 점은 이 한마디로 설명된다. 한때 조폭 조직원이었던 정권(박건형)은 조폭생활에 대해 묻는 친구 성현(이천희)에게 "무섭더라. 세상에는 센 놈들이 굉장히 많아"라고 답한다. 정권은 다른 폭력조직과 혈전을 벌이던 중 겁에 질려 화장실로 숨어들어가 신고 전화를 걸었던 인물. 영화는 조폭도, 양아치도, 건달도 모두 시퍼런 칼날과 위협적인 쇠파이프 앞에서는 눈물을 쏟을 만큼 나약한 인간이라는 점에서 출발한다. 불완전한 인간이기에 겉멋에 취해 패싸움도 하고, 호기도 부려보고, 승률 없는 싸움에 목숨도 건다는 것. 영화는 서
일반·문화
중부매일
2006.09.0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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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성 / KBS청주 아나운서 “그대 /사랑이란/ 어찌 우리 둘만의 사랑이겠는지요/ 그대가 바라보는 강물이/ 구월 들판을 금빛으로 만들고 가듯이/ 사람이 사는 마을에서/ 사람과 더불어 몸을 부비며/ 우리도/ 모르는 남에게 남겨줄/ 그 무엇이 되어야 하는 것을/ 구월이 오면/ 구월의 강가에 나가/ 우리가 따뜻한 피로 흐르는/ 강물이 되어/ 세상을 적셔야 하는 것을... ” ‘안도현’의 시를 다시 읽는다. 구월은 입 속의 소리부터가 다르다. 가만히 입을 열어 부르면 이름할 수 없는 경건함과 넉넉함이 묻어 나온다. 그리고 구월에는 말로 다할 수 없는 기대와 의무와 ‘되돌아봄’이 담겨있다. 그래서 시인도 이 ‘구월이 오면’
일반·문화
중부매일
2006.09.0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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