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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규 / 논산시장 아침부터 황사가 온 천지를 뒤덮고 있다.걷기대회를 하는 행사장까지 승용차를 타고 가면서 내내 걱정이 앞섰던 것은 오늘대회를 참가한 시민과 학생들이 이 황사 속에서 걸을 생각을 하니 행여 건강을 해치지 않을까 염려해서였다.마스크라도 쓰고 나와야 할 텐데 하는 생각에 행사장에 도착했다.희뿌연 시야 속에 상월초등학교 운동장에는 수백여 명이 모여 있었고, 아이들은 고무풍선을 하나씩 들고 나의 걱정을 아랑곳없이 즐겁고 신나는 표정으로 삼삼오오 재잘거리며 안내자의 주의사항은 귀 기울여 듣지 않은 채 떠들어대고 있었다.그런 와중에도 행사안내자는 핸드마이크로 대열을 이탈하지 말고 교통질서를 잘 지키고 안전에 주의할 것 등을 당부하고는 곧바로 간단한 준비운동을 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외부칼럼
중부매일
2007.04.1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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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구 / 충남도교육청 장학관 아파트 화단에 봄꽃이 만발했다. 몇 주 전인가, 지저분했던 화단을 노부부가 가꾸던 있었는데, 이제 꽤 아름다운 꽃밭이 되었다. 땅을 파고, 꽃을 심고, 물을 주는 수고로 주민들은 꽃들과 대화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오가는 주민들은 꽃을 보고 환한 미소로 인사한다.어쩌다 꽃집 앞을 지나노라면, 물끄러미 봄꽃을 감상하는 시민들의 입가에 잔잔한 미소가 있음을 본다. 봄꽃은 대부분 작다. 잎이 나기 전에 꽃이 먼저 피는 경우가 많다. 길가에 다소곳이 피어 있는 작은 꽃에 한결 마음이 더 간다. 자그마한 봄꽃처럼 기쁨의 미소도 자그마하다. 늘 우리들이 그렇게 밝은 미소로 살아 갈 수 있다면 좋겠다.창문을 열어 보니 벚꽃이 만개하여 꽃잎이 바람에 흩날린다. 같이 있던 친구
외부칼럼
중부매일
2007.04.1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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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덕 / 충북개발연구원 경제학박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온 국민의 관심속에 지난 4월 3일 타결되었다. 자유무역협정이란 말 그대로 어떠한 보호장벽도 이젠 철폐되어야 하고 시장논리로 모든 경제문제를 해결하자고 하는 무역주의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자유무역을 하면 시장 기능에 의해 자원의 최적배분이 이루어져 한국과 미국 양국 모두 최대의 이익을 실현할 수 있다는 논리가 그 근저를 이루고 있다.그런데 왜 협상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또 끝난 지금까지 양국의 이해당사자들은 찬성 내지는 반대로 극명하게 양분되어 이를 평가하고 있는 것인가? 과연 한미 FTA는 우리 경제에 약일까? 아니면 독일까? 각 분야별 이해관계에 따라 어디서는 이를 환영한다고 찬성하는가 하면, 또 다른 쪽에서는 받아들일 수
외부칼럼
중부매일
2007.04.1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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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광우 / 충청북도 혁신도시대책위 지역위원장 혁신도시와 관련한 여러 가지 혼란된 상황은 이 시대를 사는 백성들이 나라의 정책입안자는 물론 정책을 집행하는 자들을 과연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것인지를 새삼 생각하게 한다. 도민 간에 벌인 험상스런 싸움을 지금은 돌이켜 생각하기도 싫지만 지난 2005년 봄부터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100년 대계로 참여정부 중요 의제가 된 혁신도시 때문에 우리 도 12개 시·군이 벌였던 그 많은 투쟁과 논의, 그리고 애써 만든 '상생의 결론'을 뿌리 채 흔드는 것은 지역발전에 대한 순수한 염원을 가진 백성이 아니라 이 땅의 벼슬아치들이다.그 잘난 참여정부는 백성을 이렇게 우롱해도 되는 것인가?쥐꼬리 같은 12개의 공공기관을 이전해주면서 그야말로 온 도민이 첨
외부칼럼
중부매일
2007.04.1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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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건도 / 충북도 생명산업추진단장 전시·컨벤션 산업은 지역산업과 학문을 발전시키는 1차적인 목적 이외에 많은 방문객을 유치함으로써 쇼핑·관광·숙박·식음료 등 방문객들의 소비지출을 유도하고 관련산업의 성장을 촉진함은 물론 수출증대,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또한 도시의 이미지를 국·내외에 널리 알림으로써 국제화 시대에 없어서는 안될 그 어느 산업보다 중요하며 그로 인한 파급효과가 매우 큰 산업이다.미국 및 유럽은 물론이고 일본, 중국, 그리고 우리나라의 각 도시들이 앞다투어 컨벤션 시설을 신축 또는 증축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전시·컨벤션시설이 운영면에서 적자가 발생한다고 근시안적 경제논리로 접근해서는 안될 것이다.컨벤션 건립으로 세계적인 무역박람회나 국제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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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2007.04.1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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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정 / 한국도로공사 영동지사운전자라면 한번쯤 고속도로 상에 떨어진 장애물로 안전을 위협받거나, 사고로 인한 소통지체를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상황을 예방하고, 안전한 고속도로 환경을 조성키 위해서는 적시에 적절한 조치가 이뤄져야 하며 운전자들의 자발적 참여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천안·청주·대전 등 충청의 중심지를 연결하는 경부선과 당진·대천 등 충청 서해안권을 잇는 서해안선, 그리고 호남과 충청 지역의 통로가 되는 중부선 등 충청지역의 주요 고속도로를 유지·관리하고 있는 한국도로공사 충청지역본부는 'Together With 4030'운동을 펼치고 있다. '함께 핸드폰 단축번호 40번을 누르면 고속도로 지정체가 30분 단축될 수 있다'는 슬로건을 토대로 지역교통정보센터 직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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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2007.04.09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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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선미 / 한국도로공사 영광영업소 EX 한국도로공사는 4월부터 수도권 고속도로 전구간에 걸쳐 무인단속카메라에 의한 적재불량차량 단속에 들어갔다. 적재불량차량 무인단속시스템이란 과속차량 단속용 무인카메라와 같이 고속도로 본선상에 설치하여 카메라로 차량번호와 화물적재상태를 촬영한 후 선별작업을 거쳐 적재상태가 불량한 차량을 행정당국에 고발조치하는 제도이다.이번 적재불량차량 무인단속은 상대적으로 단속이 어려웠던 수도권 고속도로의 개방식구간에서 우선 시행되며, 기존에 시범 설치된 3개소외에 16개소에 무인단속 시스템을 확대·구축하였고 민원발생 최소화를 위해 3월말까지 계도기간을 두고 운영했다.이 같은 조치는 적재불량 차량의 낙하물에 의한 교통사고가 매년 지속적으로 발생했고, 특히 적재불량차량에서 떨어지
외부칼럼
중부매일
2007.04.0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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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규 / 조령 휴양림 무심천에 벚꽃이 송송 피어나는 봄! 뜻없이 변화하는 계절을 想念중에 시와 달과 술을 사랑하다가 그 속으로 사라졌다는 靑蓮居士 李太伯의 많은 시중에 산중문답이라는 시 한수를 읊어본다. 問余何事棲碧山(문여하사서벽산) 笑而不答心自閑(소이부답심자한) 桃花流水杳然去(도화유수묘연거) 別有天地非人間(별유천지비인간). 뜻을 헤아려 보면 "무슨 일로 깊은 산에 사느뇨, 내게 물어도 웃고 대답을 않지만 마음은 한가해라. 복사꽃이 물 위에 아득히 떠가는 곳, 여기는 별천지 인간세상이 아니라오"라는 것이니 마치 득도한 고승에게서나 들을 법한 禪詩가 아닐 수 없다. 깊은 산중에 들어와 살기로 남에게 해되지 않게 살아감을 낙으로 아는 山中居士들에게 속인들의 질문은 하등의 가치를 논할 수
외부칼럼
중부매일
2007.04.0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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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 / 배재대 경영학과 교수 임대형 민자사업 시행이 3년째로 접어들었다. 민간투자법에 의하면 임대형 민자사업(BTL, Build-Transfer-Lease)은 사회기반시설의 준공과 동시에 당해 시설의 소유권이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에 귀속되며, 사업시행자에게 일정기간 시설관리운영권을 인정하되, 그 시설을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 등이 협약에서 정한 기간(10년∼30년) 동안 임차하여 사용·수익하는 방식으로 정의하고 있다. 임대형 민자사업은 교육·문화·복지시설 등 사용료 수입으로 투자비 회수가 어려운 시설을 대상으로 하게 된다. 기획예산처의 2006년 12월말 현재 임대형 민자사업 추진실적 자료에 의하면 도입 첫해인 2005년도에 하수관거, 학교, 군 숙소 등의 시설에 대하여 3.8조원
외부칼럼
중부매일
2007.04.0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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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달수 / 충주시 용산동 지난 2월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술을 마신 후 여중생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후 방치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계속하여 가평시, 광주광역시 등에서도 청소년 성폭행 사건이 일어났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이들은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못한 채 범행동기를 단지 성적 호기심과 순간적인 충동에 돌리고 있다. 왜 그럴까? 그것은 이들이 대부분 성에 관한 지식을 비정상적이고 변태적이며 과장된 모습만을 표현하는 인터넷 야동(야한 동영상)에서 얻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청소년들은 야동에서 본 자극적인 성관계를 해보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낀다고 한다. 또한 야동의 성관계가 지극히 평범하고 일상적인 남녀의 성관계로 인식하게 된다.이제는 단순한 성의 지식 나열이 아닌 개방적·실질적인
외부칼럼
중부매일
2007.04.04 1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