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정수도 이전지 최종 확정을 앞두고 이원종 지사를 비롯한 도내 유력 인사들이 충북도의 유일한 후보지인 음성ㆍ진천지역은 제쳐 놓고 충남 공주ㆍ연기지역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 도내 북부권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청주권 인사들은 “음성ㆍ진천지역은 그저 충북도민들의 정서를 무마하기 위한 들러리 후보지일 뿐”이라며 오송을 비롯한 청주ㆍ청원권의 연계 발전을 위해서는 연기로 이전돼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청주권을 중심으로 한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그동안 개발축에서 철저히 배제돼 온 도내 북부지역 주민들은 큰 실망감과 분노를 표시하고 있다.
 북부지역 주민들은 “도대체 충북도가 도내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후보지를 무시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충북도에 청주ㆍ청원만 있느냐”고 반발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이 얼핏 소지역주의에서 나온 억지 주장으로 비쳐질 지 모르지만 나름대로 충분한 명분과 타당성을 갖고 있다.
 이 지역은 충주댐광역상수도 완공으로 풍부한 용수공급이 가능하고 중부고속도로와 동서고속도로 등 전국 어디서나 접근이 쉬운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또 서부지역에 편중된 국토의 균형발전을 꾀할 수 있는 지역이다.
 지금까지 정부 관계자나 신행정수도건설추진기획단 관계자나 누구 한 명도 음성ㆍ진천지역을 들러리 후보지라고 말한 사람이 없다.
 다만 패배주의에 젖은 도내 일부 인사들이 자의적인 해석에 따라 만들어낸 근거 없는 추측일 뿐이다.
 충북도가 최종 확정지가 결정도 되기 전에 음성ㆍ진천지역을 제쳐놓는 것은 아예 북부지역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오죽하면 북부지역 일부 주민들이 “차라리 충북도에서 제외시키고 강원도로 편입시켜 달라”는 주장까지 나오겠는가.
 신행정수도 건설의 가장 큰 이유는 국토의 균형발전이다.
 충북도의 경우에도 지역별 편중 개발이 심각한 만큼 늦었지만 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신바람 나는 충북건설’은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도민들 스스로 신바람을 느낄 때만 가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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