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유역환경관리청이 지난해 12월 제천시 하수종말처리장 방류수질을 시료 채취한 결과 BOD 기준치인 20ppm 보다 6.6ppm이 높은 것을 밝혀내고 올 1월 개선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깨끗한 수질환경 조성을 목표로 제천시가 매일 분석, 발표하는 하수 및 분뇨처리 방류수질 수치도 타 기관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분석자료의 신뢰성 마저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말 당시 한강유역환경관리청이 시료를 채취할시 BOD가 26.6ppm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같은날 시가 자체 수질검사한 수치는 12.2ppm 밖에 안되는 것으로 보고 돼 2배 이상의 큰 차이를 나타냈다.

또한 시는 하루처리 용량이 3만5천톤에 지나지 않음에도 불구, 매일 4만4천톤의 반입물량을 처리하면서도 자체적으로 채취 분석한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등 5개 항목에 대해서 모두 기준치 이하라는 발표로 일관해 왔다.

더욱이 환경관리과가 하류지역인 장평천 일원의 수질검사를 위해 시료채취를 한후 환경관리사업소에 분석을 의뢰한 수치 마저 BOD가 10.5ppm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 오히려 하류지역이 수치가 낮은 것으로 조사돼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상식밖의 수치를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정황으로 미루어 시는 그동안 내부 및 상급기관 보고용 또는 외부 홍보용으로 수질검사를 시행해 왔다고 밖에 볼수 없으며, 자료에 대한 신뢰성 마저도 의문시되는 등 행정기관의 공신력을 실추시켰다는 여론도 팽배하다.

이와관련, 환경관리사업소 관계자는 『하루 처리용량이 3만5천톤에 불과하나, 반입물량이 무려 4만4천톤을 웃돌아 실험수치의 변동이 심한 것이 사실』이라며 『시정명령후 반입물량을 6시간 간격으로 하루 4번에 나눠 처리함으로 이제는 운영상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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