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재용 고목에 보금자리 알부화

텃새 종류인 쇠딱따구리가 영동읍내 한 전원식당에 둥지를 마련, 일반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동읍 양가동에 소재한 아리랑가든 정정홍씨(55)에 의하면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 출입구에 놓아진 분재용 사과나무 고목에 쇠딱따구리 한쌍이 지난 20여일 전부터 둥지를 만들며 들락거리는 등 열심히 쪼아 대고 있다는것.

특히 이 쇠딱따구리는 가든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소리에 맞춰 분재용 고목나무에 둥지 마련을 위한 구멍 뚫기에 열중하는 모습이 계속 목격됐다고 정씨는 밝혔다.

쇠딱따구리를 이후 계속 관찰 보호하고 있는 정씨는 『쇠딱따구리 둥지의 구멍이 깊게 뚤어져 있어 아마도 알을 낳은듯 느껴진다』며 『차후 알에서 깨어난 딱따구리의 식구가 늘어 날것 같아 집안의 경사로운 일』이라며 무척 흐뭇해 했다.

정씨는 『깊은 산중에서 볼 수 있는 광경이 도심속의 전원지에서 둥지를 마련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라며 『딱따구리의 부화 기간중 계속하여 조용한 음악을 틀어 주어 지역 내의 각종 소음을 차단시켜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토록 정성껏 돌보겠다』고 말했다.

전원가든에 둥지를 마련한 쇠딱따구리는 몸 윗면이 검은색으로 흰색의 폭 넓은 가로띠가 여러개 있으며 생태는 항상 산림 속 나무위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