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7년 대만에서 발생,대만 축산업의 몰락을 가져왔던 구제역 악몽이 3년만에 다시 살아나 온 나라를 긴장시키며 당국과 축산농가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 파주지역과 충남 홍성 일대에 나타났던 구제역이 도내에서도 발병하는등 전국적인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은 예사일이 아니다.

11일에는 충주시 신니면에서 사육중인 한우 8마리가 기침과 식욕부진증세를 보인뒤 구제역에 감염된 것으로 판명돼 이 일대 사육중인 한우 50여마리가 하루밤새 도살되는가 하면 방역차원에서 추가 도살이 이루어질 전망이어서 축산농가들의 시름을 더해 주고 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 지역이 한우 젖소 돼지등 9만3천여마리를 사육중인 도내 최대의 축산단지라는 점을 감안할때 자칫 커다란 화를 자초하지나 않을까 하는 점이다.

물론 방역당국과 자치단체별로 체계적인 방역대책 추진속에 구제역 발병 차단을 위한 철저한 소독에 나서고 있지만 피해농가가 확산될 경우 국내 축산업의 몰락이라는 최악의 사태까지도 직면할지 모른다는 우려감을 지울수가 없다.
따라서 관계당국은 구제역 발병에 대한 미온적이고 수동적인 대처에서 탈피, 보다 적극적이고 빈틈없는 완벽한 방역체계의 확립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만 한다.
또한 도살 매립 가축농에 대한 전액보상제 실시와 피해농가에 대한 축산경영자금및 축산발전기금 상환연기와 이자감면등 각종 지원대책을 서둘러 추진, 후회없는 축산정책 시행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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