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부쩍 시간이 빨리 지난다는 자각을 하게 된다.

예전에 비해 더 하는 일이 많아졌거나 바빠진 것은 아닌데, 시간을 몽텅뭉텅 빼앗기는 느낌이 자주 드는 건 아무래도 인터넷 때문이지 싶다.

자기 요량껏 신문이나 출판물에서 필요한 만큼의 정보를 취하던 아날로그시대가 지나고, 인터넷에 많은 것을 의존하는 새로운 시대가 도래한 것 까지는 좋았으나 그 여파가 결코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우선 「정보의 바다」라는 망망대해는 가끔씩 사람을 정보의 홍수속에 빠뜨린다.

혹은 정보의 바다에서 겨우 익사를 면하더라도 마치 정보중독증에 걸린 사람처럼 여기저기 마구 헤집고 다니다 보면 반나절 시간 잡아먹는 건 눈깜짝할 사이다.

또한 그같은 시간을 투자해서 얻어낸 정보란 것이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가라는 물음에도 긍정적 대답을 내놓기 어렵다.

게다가 이 컴퓨터라는 녀석은 언제나 사람에게만 양보와 이해를 구할 뿐이다.

그러니 컴퓨터가 다운되거나 작동이 잘못되는 경우 기껏 찾아놓은 정보를 잃어버리거나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 다시 엄청난 시간을 들여야하는데, 그 모든 수고와 낭비는 오로지 사용자의 부담으로만 돌아올 뿐이니 이 또한 합리적 관계라 할수없다.

어찌됐든 「정보의 바다서 살아 남기」와 「효율적 시간관리」는 인터넷시대에 절실한 생존적략이 되고 있다.

그건 또한 인터넷과의 일방적 관계를 극복하고 사용자 중심을 세우는 일도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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