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가 지나면서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무더운 여름이 지나갔다는 뜻인 처서가 지나면 햇볕이 누그러져서 풀이 더 자라지 않기 때문에 논두렁이나 산소의 풀을 깍는다.

처서 다음 절기는 백로(9월 7일)로 밤에 기온이 내려가고 풀잎에 이슬이 맺힌다.쾌청한 날씨가 계속되며 추수까지 잠시 일손을 쉬는 때이기 때문에 결혼한 부인들은 이때 친정에 간다.백로부터 5일이 지나면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다.

추석은 음력 8월 15일로 한가위 또는 가위, 가윗날이라 한다.한문으로는 가배라고도 한다.이날은 설과 단오와 함께 우리 나라의 3대 명절의 하나로 추석이 되면 한더위가 물러가고 서늘한 가을철로 접어든다.추석무렵에는 넓은 들판에 오곡이 무르익어 황금빛으로 물들며 온갖 과일이 풍성해 진다.

그래서 이날에는 새옷으로 갈아입고 집집마다 햇곡으로 만든 술과 송편에 햅쌀밥을 지어 조상에 제사를 지내며, 선조의 산소에 성묘를 한다.제사와 성묘뒤에는 신곡주 햅쌀밥 송편 등을 먹으며 즐겁게 하루를 지내는 데 이날 저녁 젊은이들은 추석 달빛 아래서 칭칭놀이,강강수월래 등을 부르며 추석 날 밤을 보낸다.지난 15일 남북 이산가족이 분단 50년만에 서울과 평양에서 처음 만났다.

서로 부둥켜 안고 우는 모습에 눈물이 흘리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행이 다가오는 추석에도 이산가족 상봉이 있을 예정이라고 한다.올 추석은 어느 추석보다도 풍성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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