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수입되는 각종 농수산물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유해물질이 잇달아 발견되고 있어 중국산 식품에 대한 공포감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꽃게와 복어 심지어는 병어에서 납덩이가 나오고 보따리 상인들을 통해 들여온 중국산 검은깨에서는 인체에 해로운 타르색소가 검출되는 한편 한약재에까지 납과 쇠붙이 등이 무더기로 나오는 등 그야말로 무차별적인 유해식품 공습이다.

열흘이 넘게 각 신문지상이나 방송에서는 중국 농수산물 파동을 다루고 있지만 이에 대처하는 정부의 조치는 허술해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이같은 중국산 유해식품은 이미 시중에 상당량이 유통되고 국민의 식탁에 올라가 건강을 해치고 있을 지도 모를 일이다.

관계당국이 뒤늦게 보따리 상인의 중국산 농산물 휴대 반입량을 줄이기로 하는 등의 조치를 내렸지만 「사후약방문」격에 불과하다. 현재 중국에서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는 점검반의 조사결과가 나오면 알겠지만 중국의 수산물 가공업자나 수출업자들이 납을 넣은 것으로 판명된다면 중국에 대해 납이 들어있는 냉동꽃게와 복어 병어의 대한수출을 방지해 주도록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

또 중국산 농수산물 수입은 해마다 급증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라 이의 안정성에 대한 철저한 검사와 통관·검역 시스템의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검역장비와 인력을 보강하는 등 통관·검역시스템의 근본적 개선책을 마련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유해식품 수입이 허술하게 이뤄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