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도시에서는 꽃은 볼 수 있으나 나비는 보기가 힘들다.나비 애벌레는 시멘트나 아스팔트 가루가 묻은 풀을 먹으면 죽기 때문이다.그래서 환경론자들은 나비를 환경의 척도라고 한다.우리나라 자생 나비는 약 2백50여종이며, 이중 1백92종이 남한에 서식한다.

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날개 달린 꽃」으로 불리는 나비는 완전변태 곤충으로 알 애벌레 번데기 성충을 거친다.이중 한 과정이라도 거치지 않으면 나비가 될 수 없다.사람의 인생과 같다.특히 나비는 알에서 성충이 되는 확률이 5% 밖에 안된다.벤처기업 성공률과 비슷하다.

그래서 나비는 태어나자마자 바로 짝짓기를 한다.종족 보존을 위한 본능이다.이런 나비를 몇몇 사람들은 아무 꽃이나 찾아 다닌다며 바람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그러나 이는 나비의 생태를 모르기 때문으로 사실과 전혀 다르다.나비처럼 지조(?)를 지키는 곤충을 찾기란 쉽지 않다.

나비마다 찾는 꽃이 정해져 있다.배추흰나비애벌레는 배추꽃을, 호랑나비애벌레는 산초나무잎을, 특히 보호종으로 지정된 붉은점모시나비애벌레는 기린초만 먹으며 성충도 기린초 꿀만 빤다.

나비는 나방과도 쉽게 구별된다.나비는 낮에 활동하고 밤에 잠을 잔다.반대로 나방은 밤에 활동하며, 불빛만 보면 무조건 달려든다.지금 청주 조흥문화갤러리에서 나비생태전이 열리고 있다.환경의 척도인 나비의 사진과 표본을 보고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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