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은 우리 강토에 깊이 뿌리 내린 어느 꽃보다도 봄을 먼저 알려주는 우리의 토종꽃이다.그런 우리의 토종 식물인 벚꽃이 일본인 학자에 의해 학계에 먼저 보고되면서 정작 제 땅에서는 일본 국화라 하여 한때 우리 꽃 대접을 받지 못한 적이 있었다.제주도가 원산지인 벚꽃은 한송이 꽃보다는 한 나무에 핀 꽃이 보기 좋고 한 나무에 핀 꽃보다는 무더기로 핀 꽃이 더욱 보기가 좋다.장미과에 속하는 벚나무는 맹아력이 없어서 가지 치기를 무척 싫어한다.

그래서 봄이나 여름에 가지를 자르면 상처가 잘 아물지 않고 오래간다.그래서 벚나무는 심은 그대로 두는 것이 가장 좋다.벚나무는 꽃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6∼7월에 익는 붉은색 열매 또한 큰 인기다.일명 버찌라고 부른다.벚나무는 산벚나무, 가는잎 벚나무, 개벚나무, 잔털 벚나무, 털벚나무 등이 있으나 일반인들은 쉽게 홑벚나무와 겹벚나무 등으로 구별하는 것이 쉽다.

벚나무는 꽃이 피어 있는 것도 좋지만, 꽃이 지는 풍경도 일품이다.벚꽃은 4월께 약 4∼5일 정도 피었다가 지는데 마치 흰 눈이 내리는 듯 혹은 수천, 수만 마리의 나비가 한꺼번에 나무에서 날아 내리는 듯이 불과 2∼3일의 짧은 기간에 한꺼번에 진다.그래서 일본인들은 인생도 짧고 굵게 사는 것이 좋다는 뜻에서 벚꽃을 나라꽃으로 정했다.지금 남쪽지방 진해에서는 벚꽃축제가 한창이다.청주에서도 무심천변의 벚나무 개화기에 맞춰 4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청주 시민의 날 행사가 펼쳐진다.축제에 모두 참가해 우리의 토종꽃인 벚꽃의 아름다움을 흠뻑 즐기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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