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우리나라가 월드컵 4강 진출이 확정되자 온 국민은 하나가 되어 「대∼한민국」을 목이 쉬도록 외쳤으며 결승전을 향해 「가자, 요코하마」로 이어졌다.
 더욱이 4강 신화의 주역으로 떠오른 우리고장 출신의 골키퍼 이운재 선수는 야신상의 후보로 유력시 되고 있어 더욱 자랑스럽지 않을 수 없다.
 이운재·김태영·홍명보·최진철·이영표·김남일·유상철·송종국·설기현·안정환·박지성 등을 비롯한 23명의 태극전사들의 이름이 정말 자랑스럽다.
 불굴의 투혼으로 4강을 확정한 스페인전에 출전한 선수들 중에 성(姓)씨가 같은 사람은 2명의 김씨이다. 김남일선수와 김태영선수가 그들이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김씨가 제일 많아서 일까. 하여튼 장한 선수들이다
 여기서 우리나라의 성(姓)씨를 좀 살펴보자
 우리나라엔 김·이·박·정·노·한·제갈·황보씨 등 수많은 성(姓)씨가 있다.
 자료에 따르면 그중에서 가장 많은 성씨가 김(金)씨이다. 김씨는 가락국의 수로왕을 시조로 하는 김해 김씨와 신라 왕실의 박·석·김 3성 중의 하나인 김알지계로 나눌 수 있으며 현재 2백80여개의 본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1985년도에 김씨의 성을 갖은 사람이 물경 8백78만5천명이 넘었으니 가히 우리나라의 최대 성씨임엔 틀림없다.
 그래서 그런지 속칭 「3 김」 이란 용어가 우리의 정치사에 등장한지 어언 수십년이 되었다.
 그중에 김영삼씨는 영남의 맹주로, 또 김대중씨는 호남의 맹주로써 지난 질곡의 시절엔 민주투사로 우리의 정치사에 한 획을 그었으며 끝내는 대통령의 권좌에 올라 정치인으로서의 최고의 꿈을 이루었다.
 그리고 또다른 마지막 김씨인 김종필씨는 지난 질곡의 세월엔 양지에서 권력의 힘을 최대한 누렸으며 정치권을 비롯한 사회 각 분야에 민주화의 열풍이 몰아치자 충청권의 터줏대감이라며 정치권의 한구석에서 끈질기게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헌데 수십년 동안 우리의 정치권을 쥐락 펴락 하여온 「3 김」중 대통령의 권좌에 오른 전 김영삼대통령과 국민의 정부를 이룬 김대중 대통령은 너무나도 닮았다.
 모두가 임기말에 소속 정당을 탈당한 것이나 부정과 부패에 연루되어 아들들이 감옥소안으로 들어간 것도 같다.
 5년전 그렇게도 김영삼 대통령의 아들에 대한 비리척결을 소리 높여 외쳤던 김대중 대통령이 똑같은 전철을 밟고 있으니 이 얼마나 국민들을 분노케하는 일인가.
 또 「영원한 2 인자」로 회자되는 김종필 자민련 총재는 지난 지방선거를 통해 정치 9단의 위상이 땅에 떨어졌으면 이를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민심에 순종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정계개편을 통한 정치권의 대부자리(?)를 노리는 노욕(老慾)으로 국민들을 짜증스럽게 하고 있다.
 이제는 정치 지도자들은 물론 정치인들 모두가 최소한 콩(菽)과 보리(麥)는 분별 할 줄 알아야 하고 콩과 보리를 분별 못하는 어리석은 숙맥불변의 모든 정치인은 정치권에서 퇴장해야 한다.
 숙맥불변의 정치인은 민심을 읽지 못하며 과거를 거울 삼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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