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 출범식서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출연진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2018.07.03. /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출연진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2018.07.03. / 뉴시스

[중부매일 임정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일 "한반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염원하는 국민의 힘이 대담한 상상력의 바탕이 됐고, 한반도에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옛 서울역사에서 열린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출범식 격려사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성공시킨 주인공도 국민"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3·1운동으로 분출된 민족의 역량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으로 이어졌다"며 "100년 전 선조들은 일제의 불의와 폭력에 맞섰고, 성별과 빈부의 차별, 소수의 특권과 기득권,불공정과 불평등을 청산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누구보다 청년들이 역사에서 길을 발견하고, 공동체의 삶에 자긍심을 가져야 새로운 100년을 열 수 있다"며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일이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의 토대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지난 1월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 건립위원회를 출범시켰다"면서 "기념관에는 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의 삶과 정신을 하나하나 충실히 담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 충칭의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내년 4월을 목표로 중국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일제가 훼손한 이상룡 선생의 본가 안동의 임청각도 올해 말까지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해 본격적인 복원에 착수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 최재형 선생을 기리는 기념관이 러시아 우수리스크에서 올해 안에 개관할 예정"이라며 "모든 애국지사와 독립유공자의 후손들께 국가의 도리를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27일 저와 김정은 위원장은 3·1운동 100주년 남북공동기념 사업추진을 논의했고 판문점 선언에 그 취지를 담았다"며 "남과 북이 독립운동의 역사를 함께 공유하게 된다면 서로의 마음도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며 "위원회에서 남북이 공동으로 할 수 있는 사업까지 구상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1919년 3월5일 서울역 광장에서는 유관순 열사와 이화학당 친구들이 1만여 명의 청년학생들과 함께 만세 시위를 벌였다"며 "나흘 뒤 독립군의 어머니 남자현 여사가 이곳에서 기차를 타고 압록강을 건넜다"고 소개했다.

또 "1907년 4월22일 고종의 특명을 받은 이준 선생은 이곳 서울역에서 출발해 부산, 블라디보스톡을 거쳐 시베리아횡단열차로 헤이그에 이르렀다"며 "1936년 6월4일 스물넷의 마라톤 선수 손기정이 베를린으로 가기 위해 기차에 오른 것도 서울역이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역은 우리 역사의 주요 무대였고 대륙으로 우리의 삶을 확장하는 출발지였다"면서 "오늘 3·1운동,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서울역에 남겨진 우리 역사의 발걸음을 되새기면서 우리가 가야할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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