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개막과 함께 종목별 메달 레이스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41개 종목에 걸쳐 총 1천250명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충북선수단의 이번대회 목표는 종합우승이다.
 충북은 금메달 65개, 은메달 60개, 동메달 90개등 총 215개의 메달과 7만점을 획득해 체전 출전사상 첫 우승을 노린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충북선수단의 성적은 금ㆍ은ㆍ동등 메달 139개와 3만3천965점으로 종합 11위였다.
 체육에 문외한이거나 전국체전의 경기운영시스템에 대해서 잘모르는 도민들은 우선 고개를 갸웃거릴 것이다.
 아무리 텃밭에서 하지만 충북이 어떻게 1년 사이에 10계단이나 뛰어오를까하는 의문이 들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홈팀에겐 제도적인 이점과 개최지 이점이라는게 있다.
 우선 기록경기엔 10% 가산점이 붙으며 토너먼트 경기엔 시드가산득점이, 홈팀에겐 ‘무주공산’격인 국군체육부대를 도대표로 활용 할 수 있는 특혜를 누릴수 있다.
 여기에 더 큰 점수를 올릴수 있다고 보는것은 개최지 이점으로 얻는 점수다.우리나라가 2002 한ㆍ일월드컵 4강에 오른것이나 88서울올림픽에서 중국이 11위, 일본이 14위할때 우리가 종합 4위를 차지한 배경을 연상하면 된다.
 이때문에 충북도는 이러저러한 유리한 이점을 최대한 활용한다면 종합우승도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체육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도체육회와 체육계 인사들이 보는 시각은 다소 차이가 있다.
 지난 90년 제71회체전이 청주에서 열렸을때 종합 3위를 했으나 이번체전에 그 이상을 하기가 만만치않다는 것이 체육계의 진단이다.
 전국체전에서 ‘난공불락’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경기도와 서울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일각에선 전혀 불가능한것은 아니라고 조심스럽게 점치기도 한다.
 실제로 2년전 충남이 유일무이하게 서울ㆍ경기를 제치고 홈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충남은 우승에 집착한 나머지 숫한 판정시비를 낳기도 했다.오죽하면 종합 시상식때 2, 3위팀들이 한때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물의를 빚을 정도였다.
 폐막식때 도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충북이 시상대 맨 꼭대기에 올라간다는 것은 150만 도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자신감을 불어넣을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점에서 기대해볼만 하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원활하고 짜임새 있는 경기운영과 공정한 심판판정, 그리고 전국방방곡곡에서 온 손님들에게 넉넉한 충북의 인심을 선사하는 것이다.
 여기에 종합우승까지 한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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