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수·의원징계 등 개혁적 행보
소통·견제 내세우며 연구·현장활동에 주력

충북도의회.

[중부매일 최동일기자] 민선 7기로 출범한 제11대 충북도의회가 개원 100일을 맞았다.

11대 도의회는 그동안 '소통하는 의정 공감받는 의회'를 기치로 도민의 눈높이에 맞는 의정활동을 펼쳐 합격점을 받고 있다.

특히 '소통', '견제', '개혁'을 3대 의정 키워드로 삼아 이전 도의회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일부 의원들이 의회를 이끌어갔던 이전과는 달리 전체의원 전원의 의사를 존중해 특위구성을 논의하는 등 개원전부터 제기됐던 더불어민주당 일당독주이 우려를 털어내며 내부화합을 일궈내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 변화는 전체의원의 2/3을 차지하는 초선의원들이 중심이 돼 자발적인 직무교육 동을 통한 의정역량 강화와 활발한 연구활동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현장중심 상임위 활동을 통한 외부와의 소통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지사와 같은 당 소속의원들이 절대다수를 차지하면서 우려됐던 집행부 견제와 관련 많은 의원들이 대집행부질문과 5분자유발언에 나서 견제와 감시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번 11대 충북도의회의 가장 큰 특징은 '개혁'에 있다.

먼저 개원직후부터 그동안 여론의 질타를 받아왔던 의원 해외연수를 개선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토론회를 갖고, 시범적인 해외연수를 실시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의원들에 대한 징계에도 손을 대 '솜방망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징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출석정지 기간 개선 등 윤리특별위원회 규칙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의정방침을 기반으로 11대 도의회는 개원후 지난 100일간 정례회 1회, 임시회 3회 등 4차례 총 47일의 회기 동안 민생관련 조례안 31건, 건의·결의안 3건 등 총 58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이 가운데 의원발의 조례는 19건으로 직전 10대 도의회의 6건에 비해 3배이상 크게 늘어났으며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 건의안 등을 통해 도정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최근에는 지역의 현안이 되고 있는 KTX 세종역 신설 저지를 위한 'KTX오송역 관련 특별위원회' 구성 작업에 들어가 조만간 오송역 활성화와 광역교통망 구축 등을 위한 활동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자치분권 실현과 인사권 독립 등 지방의회 위상 강화를 위해 정부의 자치분권 종합계획 개선에 앞장서는 등 대외활동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장선배 의장은 "지난 100일은 11대 의회의 비전과 방향을 새로운 의정환경에 맞게 기틀을 잡는 시기였다"며 "도민과 소통하며 지역 민생현안 해결과 집행부 견제·감시 등의 역할에 소홀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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