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톡] 온 산 물들인 억새의 은빛 유혹
산 정상에선 천수만 서해바다 한눈에
만추 절정 해마다 관광객 북적북적

[중부매일 최현구 기자] 충남 서북부 최고의 명산인 오서산은 이맘때쯤은 은빛 물결이 장관인 억새풀로 탈바꿈한다.

홍성군 광천읍과 장곡면 등에 걸쳐 산세를 뻗고 있는 가을 산행의 명소 오서산은 10월 중순을 넘어서면 억새풀이 만개해 장관을 이루며 그 모습이 은빛물결 같아 해마다 많은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오서산은 가을이면 정상을 중심으로 주능선 2km 가까이 억새풀 군락이 물결을 이루는 절경을 감상할 수 있고 정상에서는 천수만과 서해바다까지 감상할 수 있어 가을 산행 최고의 명소다. / 편집자
 

오서산

오서산은 충남 홍성군 광천읍과 보령시 청소면의 경계에 있으며 높이는 790m로, 장항선 광천역에서 불과 4km의 거리에 있어 열차를 이용해 서울에서 아침에 출발하면 당일 산행코스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예로부터 까마귀와 까치가 많아 오서산이라 불려졌지만 요즘 산행에서는 까마귀를 찾아보기 힘들다.

천수만 바닷물이 산아래 깔리고 정상에 오르면 서해바다가 막힘없이 보여 일명 '서해의 등대산'으로 불리기도 한다.정상을 중심으로 약 2km의 주능선은 온통 억새밭으로 이루어져 가을의 정취를 한껏 누릴 수 있다.

오서산은 정상까지 바위가 발달되어 있어 악산의 성격을 띠다가 하산코스에서는 완만한 곡선이 이어져 바위지대가 흔하지 않은 육산으로 되어있다.

오르는 길에 기암괴석이 즐비하고 단풍길도 이어져있다. 산의 능선이 용의 머리 같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용허리나 줌방바위, 대문 바위, 은폭동 폭포, 신랑신부바위, 농바위가 눈길을 끈다.

오서산 정상 일대는 가을이면 온통 억새천지가 된다. 정상에 서면 허리춤을 훨씬 넘는 억새사이로 군산 일대의 서해바다가 보인다.

#산행코스

1코스 : 상담리 -정암사 -능선고개 -주능선 -정상- 남릉 -성연리
2코스 : 청소면 성연리- 능선안부- 주능선- 정상- 억새군락지- 던목고개- 정암사- 상담마을

토굴새우젓.

#주변 먹거리

홍성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광천토굴새우젓은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활석암반토굴 속에서 숙성·보관시켜 자연 건강식품으로 품질이 우수하며 단맛이 나고 살이 단단하며 젓국물이 희고 맑다.
광천토굴새우젓은 14℃의 일정한 온도에서 약 3개월간 숙성시키기 때문에 맛과 향이 다른 지방의 새우젓보다 월등하다.
옹암리 독배마을 바위산 밑으로는 활석암 암반을 꼬불꼬불 파들어 간 새우젓 토굴이 40여개가 있으며 주로 폐광을 활용해 높이가 2m, 길이가 200m나 된다.
새우젓을 담은 수백 개의 드럼통에서는 연간 2천500톤의 새우젓이 생산된다.
매년 전국 젓갈의 60% 정도가 이 지역으로 들어와 토굴에서 발효 숙성된 뒤 다시 전국으로 판매된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