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군은 전국에서 가장 안정된 노사관계에 힙입어 산적했던 지역현안을 모두 해결하였고 당진시 승격과 지역경제 도약을 위한 여러 가지 크나 큰 성과를 일구어 냈다.

해상도계를 승소하여 300만평의 자치권을 회복하였고, 당진항 지정과 항만개발 본격 추진, 한보철강의 INI스틸과 현대하이스코로의 경영 정상화, 석문국가산업 단지 착공, 고대·부곡 공단내 공장부지 170만평의 분양과 더불어 90여개 기업이 입주하는 등 ’98년 이래 계속 줄어들었던 인구가 드디어 증가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벅찬 감격과 알찬 성과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국가 경제난으로 소비와 투자가 활발하게 되살아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올해 우리군이 해결해야 할 과제 또한 적지 않다.

특히 우리 지역의 경제사정은 아직도 열악하다. 선진노사문화를 정착시켜 지역의 산업구조를 고도화해야하고, 신산업 육성과 기업유치를 통한 대중국과 동북아의 경제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한 굳건한 경제기틀을 갖춰 나가야 한다.

그러나 지역안정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경제중심지는 턱도 없는 소리다. 경제중심지의 핵심인 물류관광중심지는 ‘산업평화와 노사안정’없이는 결코 이루어 낼 수 없다.

우리나라 노사경쟁력은 세계 꼴찌라 한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2003년도 세계노사 경쟁력’ 평가결과를 보면, 우리나라는 조사대상 30개국 가운데 30등으로 최하위로 나타나 있다.

노사불안 때문에 외국인 투자는 급감하고, 국내기업은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글로벌시대에 외국인 투자가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데 투자가들이 한국을 두려워하고 있다 한다.

이에 반해, 세계물류중심지인 네덜란드 로테르담, 싱가포르, 홍콩은 지난 20년간 단 한건의 파업도 없었다 한다.

산업 평화와 노사안정이 외국인 투자와 다국적 기업을 몰려들게 하고, 물류중심지를 건설하는 원동력이 되어 오늘의 경제번영을 가져왔고, 경제강국을 만들었다.

이들 나라는 근로자 없는 기업이 있을 수 없고, 기업이 없으면 근로자도 있을 수 없다. 근로자와 사용자는 한배를 탄 동지이며, 공동운명체를 이끄는 두 개의 수레바퀴와 같다는 인식이 사회전체에 완전 정착되어 있다는 것이다.

우리 노사도 그동안 쌓아온 신뢰와 존중의 노사문화를 바탕으로 우리 당진을 노사분규가 한 건도 없는 ‘무분규 지역’으로 정착시키고 전국에서 제일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맡아 주어야 한다.

시장이 좁고 기업 인프라가 아직 취약한 우리 지역은 다른 유인책을 더 경쟁적으로 제공해야 기업 유치가 가능하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의 첫째 조건은 노사간의 화합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기업은 노사관계가 원만하고 산업현장이 안정된 기업이다. 선진국의 잘 되는 기업을 보아도 일사불란한 조직문화가 공통점이다. 세계시장이 열린 경제 분야에선 원칙과 논리에 기초한 경쟁력의 확보만이 유일한 생존의 방법이다.

이제부터 우리군 노사는 지역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사간의 화합과 투명성을 양대 축으로 삼아 ‘산업평화와 노사안정’을 지역사회 전체의 표준으로 구축하고 이를 적극 실천해 나가야 할 때이다.

그렇게 할 때에 변화와 개혁의 새로운 시대에 하늘이 도운 기회를 얻은 우리당진이 ‘산업평화와 노사안정’ 속에 경제적인 성공을 이루어 우리 모두가 지향하는 전국에서 ‘제일 살기좋은 당진시 건설’은 물론 동북아시아의 ‘해양물류관광의 중심도시’로 우뚝 서리라 확신한다.

/당진군수 민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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