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조류·곤충·야생화·광물 전시…현미경·확대경 설치 심도있는 관찰
국내 유일9인치 태양관측망원경…최대 규모 48인치 반사망원경 보유

과학관 전경.
과학관 전경.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제천시내에서 원주 방향으로 승용차로 20여분 가다보면 왼편으로 지금은 폐교된 학전초등학교가 나타난다.

이 곳에서 노목길을 따라 10여분 정도 지나면 높은 언덕에 우리나라 최대의 천문대라 할 수 있는 '별새꽃돌과학관'을 만 날 수 있다.

이 과학관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비를 과학적인 사고로 탐구하고 연구하여 자라나는 세대들이 창의적이고 사회와 국가 그리고 이웃에게 기여하고 봉사하는 인재로 자라나도록 양성하고 있다.

제천시 봉양읍 옥전리 8만2천500㎡ 부지에는 천문대 2곳:주천문대와 보조천문대(각각 망원경 8대)와 플라네타리움(천체투영실 60석). 화석교육실(공룡, 매머드, 시조새 화석 등 다수), 광물교육실(각종 암석, 보석, 현미경 등)이 갖춰져 있다.

다양한 곤충 자료를 보유한 곤충교육실과 야생화, 자연수목원, 숙소 건물 3동(300명 동시 수용 가능), 대강당(180석) 및 소강당 2곳(80석)도 배치됐다.

이 과학관에는 지난 2011년부터 지난 8월까지 교육생 및 일반관람객 등 21만9천여명이 다녀가 명실공히 전국 최고의 천문대로 쏜꼽히고 있다.



#별새꽃돌과학관 소개

'자연을 눈앞에서 만나자, 별새꽃돌과학관'

자연탐사과학관은 도심생활에 찌든 현대인과 청소년들이 자연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각종 체험을 통해 도시생활로 피폐해진 인성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곳은 별, 새, 꽃, 돌의 네 가지를 자연세계의 대표 주제로 선정하고 있다.

현장·숙박·하루탐사·야간 천체탐사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찾아가는 천문이동대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모든 교육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별새꽃돌 탐사의 세계로 빠져보자!

국내 최대규모 48인치 망원경.
국내 최대규모 48인치 망원경.

별을 주제로 하는 이 천문대에서는 지붕을 열어 밤하늘의 별을 관찰 할 수 있다.

이곳에는 20m슬라이딩 돔과 다양한 천체망원경이 있는데, 참가자들이 직접 조작도 해 볼 수 있다.

천문대의 자랑은 주망원경인 48인치 반사망원경은 국내 최대구경을 자랑하고 있다.

152mm 굴절망원경은 컴퓨터를 이용한 정밀자동 추적장치가 부착된 이 천체망원경으로 달의 운석구 뿐만 아니라, 토성의 고리와 목성의 띠를 또렷하게 관측할 수 있다.

더 멀고 깊은 천체인 은하와 성운 성단을 관측할 때는 14인치 대구경 반사굴절망원경을 사용한다.

또한 국내 유일의 9인치 태양전용망원경으로 태양의 홍염과 흑점 등도 관찰할 수 있다.

이밖에 80미리 중·소형 망원경으로는 학생들이 직접 망원경을 조작해서 북두칠성의 이중성을 찾아볼 수 있다.

'새'를 주제로 하는 과학관에서는 쌍안경과 조류탐조용 망원경을 이용해 야생조류를 관찰할 수도 있다.

해가 뜨면, 이른 아침 지저귀는 산새소리가 정겹기만 하며, 요즘은 어린 새끼에게 먹이를 날라주는 어미새의 분주한 모습도 관찰할 수 있다.

'꽃'을 주제로 한 식물생태학습원에는 150여 종의 야생화와 30여 종의 허브, 65종의 나무가 있으며, 고배율 확대경을 통해 관찰할 수 있다.

고배율 확대경으로 앙증맞은 야생화의 꽃잎을 들여다 보고 있노라면 누구나 예쁘고 아기자기한 우리 꽃에 반하고 만다.

'돌'을 주제로 한 화석전시실에는 200여 점의 화석이, 암석광물 교육실에는 100여 점의 광물 원석이 전시돼 있다.

편광현미경으로 다양한 암석과 광물의 아름다움에 취하면, 굳이 보석이 아니더라도 평범한 돌이 가지는 화려한 무늬와 색상에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

 

#국내 유일의 태양관측 전용 망원경

국내 유일 9인치 태양관측망원경.
국내 유일 9인치 태양관측망원경.

Ha 파장에 최적화된 렌즈를 적용한 망원경으로, 세계에서 이 렌즈를 적용한 망원경은 6대 밖에 없다.

이 망원경은 에너지 감소필터(ERF·태양에서 들어오는 에너지를 감소시키는 필터), 대물렌즈, 바로우렌즈(빛을 모으거나 분산하기 위해 필요한 렌즈)로 구성돼 있다.

에탈론필터, 콜리메이션필터(빛이 평행으로 들어가도록 만드는 필터), 블락킹필터(불필요한 파장을 걸러주는 필터)도 달려 있다.

이 망원경은 태양의 일부분을 확대해서도 볼 수 있다.

특히 홍염(태양의 가장자리에 보이는 불꽃 모양의 가스)은 물론 흑전(주변보다 온도가 낮아 어둡게 보이는 현상), 쌀알무늬(태양 표면에 나타나는 문양) 도 관찰할 수 있다.
 

#천문대 장비현황

▶48인치 반사망원경:일반관측용 중 국내 최대 구경(구경 48인치, 높이 504cm,무게:2천300kg
▶TEC 200mm19/ED:굴절망원경(구경 8인치,초점거리 1천800mm)
▶Takahashi FS 152mm:굴절망원경(구경 152mm,초점거리 1천215mm)
▶셀레스트론 CGE1400:반사굴절망원경(구경 305mm,초점거리 3천910mm)
▶MEADE LX200:반사굴절 망원경(구경 305mm,초점거리 3천48mm)
▶Takahashi CN212:반사망원경(구경 212mm,초점거리 2천630mm)
▶Fujinon 25x150 ED-SX:쌍안경(6인치 ED 초대형 천체관측용 쌍안경)

 

체험학습장·수학여행지 밑그림

도로개설 시급 지자체 지원 절실

최종걸 관장.
최종걸 관장.

"지난 1999년에 설립돼 올해로 20년째 맞는 별새꽃돌과학관이 지난 9월 종교법인에서 사단법인으로 독립된 법인으로 거듭나며 새로운 첫 발을 디디게 됐습니다"

지난 9월 취임한 별새꽃돌과학관 최종걸(66)관장은 "국내 최대구경 48인치 반사망원경과 국내 유일의 9인치 태양전용망원경들을 갖춘 천문대에 연간 3만 여명의 교육생과 방문객들이 찾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하늘의 별과 공중의 새, 땅에 피어나는 꽃들과 땅 아래의 돌까지, 다양한 영역의 사물들을 통해, 보고 만지고 체험하는 과학교육이 이루어지도록 치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인근 지역인 충주·단양·영월지역의 학생들이 체험학습 및 수학여행을 올 수 있도록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제천시의 또다른 자랑거리로 만들어 지역발전에도 일조하는 것이 최대 목표다.

하지만, 교육계에서 만 근무하던 그에게 걸림돌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다른지역 천문대는 산마루에 위치해 있어도 대형버스 및 관광버스가 운행 할 수 있는 포장도로가 갖춰져 있는데, 별새꽃돌과학관 진입로는 승용차 조차 교행이 어려운 실정이다.

최 관장은 "기존 도로를 1m 가량 넓혀서 대형버스가 통행할 수 있게 하는 방안과 산쪽으로 새로운 도로를 개설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며 "도로 확장은 사실상 우리 과학관 만의 힘으로 역부족으로, 자치단체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하소연 했다.

그는 "20년 숙원사업인 도로확장이 이루어진다면, 우리 과학관이 전국의 학생들과 천체 마니아 및 일반인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정서적인 힐링 뿐만 아니라 실용과학 체험 및 우주관광 제천의 발전에도 요긴한 장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최종걸 관장 약력
1973-1977 경북대 사범대학 과학교육과 졸업
1982-1999 삼육중고 교사
2001-2004 경북대학교 지질학과 박사
2004-2018 삼육대학교 교수
2004-2018 지구과학연구소장
2018. 9월 별새꽃돌과학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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