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새로운 대안 ' 커뮤니티 비즈니스' - 1. 충북 사업 왜 필요한가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최근 '커뮤니티비즈니스 활성화'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사회적경제 상품·서비스의 기술혁신 및 사업화를 통해 사회적경제기업의 성장 및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기술개발 및 사회적경제기업 간 네트워킹·협업·조직화, 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술 등 지원을 위해 14개 비수도권 지역의 22개 프로젝트 분야를 선정했다. 산업부는 지자체와 함께 올해 총 124억900만원(국비 86억8천만원, 지방비 37억2천900만원)을 투입해 2019년 말까지 사회적경제기업의 성장을 돕게 된다. 그렇다면 '커뮤니티비즈니스 활성화 사업'은 무엇인지, 왜 이 사업이 필요한지, 충북이 처한 과제와 해결방안에 대해 이번 충북 업을 주관하는 '사람과경제'와 전문가의 도움으로 총 5회에 걸쳐 살펴본다. / 편집자

태양광발전시설 준공충북도청 서관 옥상에 자리한 태양광발전시설. 이 태양광발전시설은 일일발전량 128kWh로 연간 4만6천720kWh를 발전해 자체 활용하게 된다. / 김용수
태양광발전시설 준공충북도청 서관 옥상에 자리한 태양광발전시설. 이 태양광발전시설은 일일발전량 128kWh로 연간 4만6천720kWh를 발전해 자체 활용하게 된다. / 김용수

#지역별로 진행되는 프로젝트 현황

산업통상자원부는 사회적경제기업이 이루고 있는 공동체를 어떻게 활성화하고 회복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이번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산업부는 14개 비수도권 지역의 특색에 맞게 R&D와 비R&D분야로 나눠 충북은 농업 바이오산업과 태양광 분야에 지원하게 됐다. 대전은 의료, 충남은 유통판매, 산림에너지, 세종 IT문화, 도시청결 등을 지원해 세부 산업 분야와 테마는 도마다 다르다.

충북은 R&D와 비R&D분야에 내년 2차년도까지 국·도비를 합쳐 24억여원을 투입해 바이오산업 분야 사회적경제 기업 경쟁력 강화와 태양광 산업을 통한 노동통합 사회적 경제 기업 활성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공동체 기반 커뮤니티비즈니스 사업

사회적경제기업이란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을 통틀어 말한다. 이런 사회적경제기업은 설립 초기 자립을 위한 지원을 받지만 그 이후에는 한계가 오기 마련이다. 이러한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제품이나 서비스 기술을 개발하는 R&D 분야와 이들 기업간 비R&D 분야인 네트워킹, 제도적 기반 구축이 필수요소다. 이번 사업으로 R&D 분야의 직접지원과 비R&D 분야의 네트워킹 지원 등 이를 통해 사회적경제기업들이 생태계 구축으로 지속가능하도록 돕고자 한다. 이에 충북은 참여기관의 지원과 세부실행 계획을 세워 사업을 진행중이다.

#충북 농업바이오산업의 필요성과 문제점

충북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도·농간 소득 격차 심화에 따른 이농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촌·농업분야 사회적경제 조직의 진입 추세가 둔화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농업 바이오 분야 사회적경제 기업 유망 제품 부족에 따른 경영 성과도 미진한 상황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바이오 분야 사회적경제 기업의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기업의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황 진단 및 전략수립이 필요하고 그 결과에 따른 인증, 특허, 컨설팅, 마케팅, 포장디자인 제작 지원을 할 예정이다. 이 사업의 수혜를 받는 기업은 흙사랑영농조합법인, 하늘농부유기농영농조합법인, 농업회사법인(주)엔토모, 두꺼비살립영동조합이다.

태양광발전시설 준공충북도청 서관 옥상에 자리한 태양광발전시설. 이 태양광발전시설은 일일발전량 128kWh로 연간 4만6천720kWh를 발전해 자체 활용하게 된다./김용수
태양광발전시설 준공충북도청 서관 옥상에 자리한 태양광발전시설. 이 태양광발전시설은 일일발전량 128kWh로 연간 4만6천720kWh를 발전해 자체 활용하게 된다./김용수

#충북 태양광산업의 필요성과 문제점

태양광 설치는 관련 보조금이 많이 들어감에도 산업적인 측면만 보니 생산·설비중심으로 관리 유지가 안되고 있다. 충북은 '생명과 태양의 땅'이라 불리고 있지만 지역민과 함께 삶의 질을 높이려는 것보다 기업중심으로 무게가 쏠려 있기 때문에 선순환이 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노동통합형 사회적경제 조직 경영환경 불안에 따른 노동취약계층 일자리 불안정 및 신규 일자리 창출 기회가 축소되고 있다. 마을 기반의 태양광 산업 추진을 통해 주민 갈등을 해소와 태양광 발전 청소·유지로 일자리 창출과 비용 절감, 지속가능한 경영환경 구축과 함께 태양광 분야 주체와의 협력기반 마련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태양광 분야에 지원을 받게 된 기업은 (주)크린충주, (주)휴먼디앤씨, (주)에이원파트너스, (주)엠케이개발, 보은주거복지센터, 진천주거복지센터 두꺼비하우징, 깨끗한세상씨엔피, (주)미가건축, (주)성실기업, 새로이건축이다.

하재찬 사람과경제 대표는 "정부가 커뮤니티비즈니스 활성화 사업을 지원해야 하는 이유는 사회적 가치 확산, 공공자산 확대 지원을 통해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생태계 구축을 할 수 있도록 해야하기 때문"이라며 "사회적기업들이 실질적으로 지원받고 이를 통해 지속가능 구조로 정착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지·보수교육 등 지원

지속가능한 발전 기대

 

강전권 충북도 지역공동체과장 

"그동안 사회적기업에 보조금 사업으로 진행됐던 부분이 많은데 그렇다보니 지역의 현실이 반영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현장에서 필요한 부분을 지원해 사회적기업이 지속가능하도록 지역 커뮤니티비즈니스 사업으로 진행하게 된 것입니다."

강전권 충북도 지역공동체과장은 "지역 공동체를 기반으로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이번 사업이 시작됐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강 과장은 "사회적경제 기업은 5년이 지나면 지원이 종료되어 경영을 한 단계 높이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비R&D와 R&D를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업을 통해 사회적기업이 지속가능하도록 해주는 점을 가장 큰 기대효과로 꼽았다.

또 강 과장은 "충북은 제품개발에는 강점이 있지만 이를 유지·보수하는 것은 취약하기 때문에 태양광 유지·보수 교육이 이뤄진다면 사업효율성을 훨씬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쟁력이 약화된 기업인들에게 사기진작을 통해 운영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며 현장에서 기업이 필요한 부분을 지원해주기 때문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 과장은 "충북에서는 농업바이오 분야와 태양광 분야에 지원을 하게 됐는데 형식적 체계에서 지역의 여러 의견과 학계의 의견을 반영해 여러가지 시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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