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사회가 이익추구사회다 보니 내 고장 내 지역사회의 몫을 넓히려는 경쟁은 격화되고 또 요란한 수법을 동원해 이전투구하듯 싸우고 급기야 서로 쪽박까지 깨는 꼴을 자주 볼 수 있다.

당연히 우리 영토인데도 억지를 부려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우겨대는 강도 짓을 일삼는 꼴이나, 엄연히 36년간이나 우리 한국의 주권을 도둑질하고도 이제 인면수심으로 돌아가 한국을 청나라에 먹힐 것을 막아주어 한국을 근대화시켰다고 국사왜곡을 죄의식 없이 떠드는 판이니, 도대체 무엇이 옳은지 무엇이 근린상조 관계인지 모를 지경이다.

이것이 모두 지방자치단체간의 사해상충과, 선거민을 의식한 정치꾼들의 야욕에서 일어난다. 얼마전에는 보은군과 진천군간 태권도공원 유치를 위애 이전투구를 하더니 요사이 와서는 음성군과 진천군이 올림픽 선수촌 유치를 위하여, 이전투구 현상이 벌어졌다. 참 부끄럽다. 한때 전북 무주와 강원 평창군간에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국제간 같으면 곧 전쟁이라도 할 듯 하더니 잘 진정이 된 모양이다.

몇해전의 경북 상주시와 충북 괴산군민간 문장대 용화온천 건설이니, 저지니 해서 사필귀정으로 충북의 승리로 맺음이 지어졌다. 옳은 일에 승복하고 상호 양보의 정신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성의 발전이 진천의 발전이요, 또 그 대신 다른 것을 희고 상대의 이해를 구하는 노력이 성숙한 사회다.

충청북도도 선거표수의 계산 때문에 아무말 못하고 있다. 또 한때 충북의 북부권에서 남한강도를 만드느니 강원도에 붙느니 하는 오도된 여론이 들끓어도 누가 나서서 그 부당성을 제지하거나 여론의 질타를 못한다. 이런 해도행위에 대하여 엄정한 칼날이 번득이어야한다. 충주의 도청 소재지를 청주로 빼앗겼으므로 도로 환원받아야 한다고 외처도 유구무언이다. 좀 점잖아져야 한다. 모두가 순리가 있는 법이다. 사람이 있고, 때가 있고, 천리가 있는 법이다.

인접도간의 잔재주로 종전을 한 바에야 진천군과 음성군의 다툼도 도지사나 도의장이나 지역인사들이 조용히 해결해야 한다. 그런것도 처리하지 못하면 선진 충북, 앞서가는 충북, 지방분권의 효율적 운영 따위의 구호를 치워야한다고 고언을 하는 바이다.

사촌이 땅을 사거든 자신도 다른 땅을 사면되는 것이다. 순풍미속의 충북발전에 지혜를 모으자.

/이상록 전 경부고속철도 오송분기역 유치추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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