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톡] '취임 100일' 이희숙 한국소비자원 원장

[중부매일 서인석 기자]충북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소비자원의 수장인 이희숙 원장이 취임한지 100여일이 조금 넘었다. 충남 조치원 태생으로 대전여고와 충북대학교 가정교육과를 졸업한후 한국소비자원장으로 취임하기전 충북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소비자학과 교수, 충북대학교 본부 학생처장을 역임한 이 원장을 만나 취임소감과 함께 앞으로 소비자들의 권익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에 대해 들어 봤다. / 편집자

"중부매일 지면을 통해 인사를 드릴 수 있어 감사드립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우리나라 소비자정책의 핵심 수행기관으로서 지난 31년간 소비자 권익 향상에 크게 기여해 왔고, 앞으로도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기관입니다."

 

#충북 소재 공공기관···지역사회 발전에 기여

이희숙 한국소비자원 원장

충청지역 출신으로 지난 7월 초 한국소비자원의 수장으로 취임한 이희숙 원장은 "한국소비자원이 충북혁신도시로 이전한지 5년째에 접어 들었다"며 "임직원 모두 국토의 중심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에 자리 잡게 된 것을 무척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 원장은 "소비자원은 우리나라 전체 소비자를 위한 기관이지만, 특히 충북지역 소비자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서도 할 수 있는 일을 계속 찾아서 지역사회와 함께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충북지역 지자체, 단체, 개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소비자교육과 정보제공, 정부에서 제시한 기준 이상으로 지역인재를 채용하고 육성에 힘쓰겠다"고 피력한다.
 

#소비자중심의 포용적 소비자복지 실현

이 원장은 여성원장으로서 한국소비자원의 운영방침에 대해서도 피력했다. 우선, 기본적인 기관 운영방향은 2개의 키워드로 정리했다. 이는 '소비자중심'과 '포용적 소비자복지'다.

'소비자중심'은 기관의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 소비자를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의미다. 그리고 '포용적 소비자복지 실현'은 기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의 전달체계를 보다 촘촘히 하여 서비스 혜택에서 누락되거나 소외되는 소비자를 최소화한다는 뜻이다. 특히 '포용적 소비자복지' 실현을 위해 지역밀착형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소비자원은 전국 9개의 지원과 제주도에 여행소비자권익증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지원을 중심으로 해당지역 소비자 가까이에서 지역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노인인구의 비율이 높은 농촌지역을 위해서는 현재 본원과 각 지원이 함께 시행하고 있는 '이동상담 서비스' 및 '노인소비자교육'을 더욱 활성화 할 계획이다.

여기에 내부 고객인 임직원의 업무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는 임직원과 소비자 모두를 위한 것으로, 우선 일터에서 구성원의 만족도가 높으면, 이들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의 품질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임직원 개개인의 잠재된 역량과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직장과 가정에 모두 충실할 수 있도록 출산과 보육 지원, 가족돌봄 휴가 등을 확대해 일·가정 양립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다.
 

 

#음성·괴산·청주 등 충북지역 밀착형 사업도 적극 추진

한국소비자원은 청사 1층에 음성지역 자활센터 직영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인력을 활용한 구두미화서비스, 직원 취미·스포츠 강습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역농산물 구입, 무극시장 장보기 행사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음성군으로부터 지역상생발전 노력을 인정받아 우수기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지역 소비자 역량 강화를 위해 혁신도시 및 인근의 초·중학교를 중심으로 연구학교 운영, 자유학기제 진로체험 지원, 꽃동네 학교 장애인 대상 맞춤형 소비자교육 등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대형가전 사업자들과 공동으로 음성군 사회복지시설 대상 '가전제품 화재예방 안전점검'을 실시했으며 해마다 1사1촌 자매결연 갑산체리마을 축제 지원 및 농산물 구입, 음성·진천의 조손 및 다문화가정 학생 격려금 및 생필품 제공, 대강당·정보자료실·주차장 시설 개방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희숙 원장은 "한국소비자원은 정부의 지역 인재 채용 확대 정책에 부응해 올해 정부목표(18%)를 초과 달성(27.7%)한 가운데 2020년까지 30% 채용 목표도 조기에 달성할 계획"이라며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충북대와 협력해 청년인턴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현장실습 등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은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의 CCM 인증 도입을 지원하고 시험설비·시료, 사무용품 등은 충북지역에서 우선 구매하고 있다. 또한 지난 7월에는 찾아가는 지역 소비자 피해예방 활동의 일환으로 충북도 등과 협력해 괴산군 내 농업인·고령자를 대상으로 소비자교육 및 상담, 차량 및 가전 무상 점검, 장수사진 촬영서비스, 가짜 석유 분석, 한방검진 등을 실시해 높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위해정보 개방·감시 강화···소비자 지향성 제고

지난 7월 13일 충북괴산에서 이동상담을 실시한 후 자동차 무상점검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소비자원의 사업목표는 '기관 혁신을 통한 소비자 중심의 포용적 소비자복지 실현'이다.

이를 위해 중점 사업 추진전략으로 첫째, 위해정보 개방 및 감시 강화를 통한 안전사각지대 제로화를 추진한다.

위해정보 데이터의 개방을 확대해 정부의 소비자안전 정책 수립과 민간부문의 빅데이터 활용을 통한 혁신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시장의 위해요소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결함·불량제품을 신속히 찾아내고 시정권고와 이행실적 점검을 통해 위해요소를 신속히 제거할 계획이다.

둘째, 국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정책 및 거래환경의 소비자 지향성을 제고한다. 각종 법령의 소비자권익 제한 요소를 발굴하고, 신기술·신유형 시장의 소비자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 국민생활 밀접분야의 소비환경을 개선하고, 기업의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 도입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

셋째, 소비자정보를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제공, 소비자의 자주적 역량을 강화할 것이다.

넷째, 민원서비스의 혁신을 통해 소비자피해 구제 및 예방 활동을 강화할 것이다. 인력증원 및 시스템 개선을 통해 분쟁조정의 전문성과 신속성을 높이고, 빅데이터 기반 소비자이슈 모니터링을 통해 소비자피해를 예방하고 확산을 방지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국민 참여와 협력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소비자 전문기관이 되겠다. '시민참여 혁신단', '국민참여 혁신 제안방' 등을 통해 기관 운영 전반에 국민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하겠다.

 

#생활 속의 작은 실천, 친환경 소비 동참

한국소비자원 서포터즈 소비자교육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의식 개선 선진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일회용품이나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생활 속의 작은 실천 친환경 소비문화 확산'을 주제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환경부, 소비자단체와 함께 전국 5개 지역에서 '1회용품 줄이기' 현장 캠페인, 대국민 UCC·카드뉴스 공모전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함께 한국소비자원은 다양한 소비자정보 제공을 통해 소비자의 역량을 높이는 활동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공정거래위원회와 함께 운영하는 '행복드림'을 들 수 있다. 인터넷사이트(www.consumer.go.kr) 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리콜정보를 비롯해서 품질 및 서비스 비교정보, 피해예방을 위한 주의사항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희숙 원장은 "한국소비자원 임직원들은 소비자원 청사가 위치한 충북혁신도시 내 주변상가를 대상으로 1회용품 줄이기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지역사회로의 의식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며 "친환경 소비는 환경에 부담을 덜 주는 쪽으로 소비하자는 것이며 1회용 컵이나 빨대는 사용하지 않고 비닐봉지도 꼭 필요한 경우 외에는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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