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장애 1, 2급 장애우들이 랜즈를 통해 본 작품세계는 어떨까?

대부분 후천성 척수 장애 1, 2급인 장애우들로 구성된 충북장애인사진연구회(회장 신웅식충북척수장애인협회장)의 첫 작품사진 전시회가 24일 청주 예술의 전당 제 1 전시실에서 개막, 오는 27일까지 전시되고 있다.

문상욱(사진작가, 청주예총 부회장)ㆍ정승국(일신여중 교사)씨의 지도를 받고 있는 17명의 충북장애인사진연구회 회원들은 이번 전시회에 13명이 46개 작품(16×20,칼라)을 출품, 전시하고 있다.

장애 1,2급의 중증장애인이 대부분 이들 회원들은 척수장애로 휠체어와 목발은 기본이고 철도건널목 사고로 양발과 한쪽 팔을 잃고 전동휠체어 한손만을 사용하는 회원, 뺑소니 사고로 뇌를 다쳐 언어표현과 걸음걸이가 부자유스러운 회원, 뇌성마비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몸을 움직이는 회원, 다리절단과 손가락 기형으로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조차 힘든 회원, 어려서부터 소아마비로 몸의 중심잡기가 힘든 회원 등 신체 및 정신 장애를 딛고 이번 사진전을 개최, 더욱 의미가 크다.

이들 사진연구회 회원들은 지난 2004년2월 정승국(일신여중 교사)ㆍ사진작가 문상욱(청주기계공고 교사, 청주예총부회장)씨가 곰두리체육관(사천동)에서 재활치료를 하고 있는 장애인과 충북척수장애인협회 회원을 중심으로 곰두리사진반을 조직, 일신여자중학교에서 사진강의를 하고 있으며 12월에 곰두리사진반 1기생 17명으로 충북장애인사진연구회를 설립해 주1회 이론강의와 월 2회 야외촬영을 하고 있다.

특히 장애인들은 이동이 어려워 밖에 외출을 꺼려하는 경향이 있는데 야외촬영으로 장애인 본인은 물론 가족들도 매우 좋아하고 있다. 야외 촬영장소로 에버랜드, 운보의집, 대청호, 청남대. 간월도, 안면도, 음성조각공원, 공주 궁남지 등을 많이 이용했다.

문상욱청주예총 부회장은 “대부분의 회원들이 직업이 없어 경제적인 어려움이 많으며 장비나 재정이 항상 어렵다”며 “그러나 회원들이 사진을 통하여 부정적인 사고에서 사물과 세상을 밝게 보는 긍정적인 시각을 갖게 되고 사진활동을 통하여 장애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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