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전자파 줄여 "내 아이가 써도 건강한 바람"

김민수 순수바람 대표가 'PURISM I' 헤어드라이어와 스타일러를 들고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신동빈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지난 2017년 4월 창업한 순수바람은 깨끗하고 건강한 바람과 아이도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전한 제품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헤어드라이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 기업은 내년 1월 건강과 안전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핵심으로 자체개발한 'PURISM I' 헤어드라이어 출시를 앞두고 있다.

 

#건강과 안전에서 시작한 도전

한집안의 평범한 가장이었던 김민수 대표는 아이들이 커가면서 가정에서 사용하는 헤어드라이어가 때로는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4년 전 아이들 머리를 말려주는데 아들을 뜨거운 바람이 싫어 도망을 가고 딸들은 머리가 길어 머리 말리기가 매우 어렵다는 고충이 생겼어요. 그래서 헤어드라이어라는 제품에 대해 연구를 하다 보니 머리를 말리는 과정에서 다량의 전자파와 미세먼지가 발생되고, 전자파는 전자레인지와 유사한 수준으로 성인은 물론 아이와 임산부에게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시판되는 헤어드라이어보다 안전한 제품을 개발한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된 김 대표는 그 길로 17년간 다니던 직장에서 나와 헤어드라이어 개발에 들어간다.
 

충북중소기업인상 유망창업기업 선정 모습. /순수바람 제공

#순수바람 PURISM I

"순수바람의 주력제품인 헤어드라이어 'PURISM I'는 purism(순수주의)과 i(아이)의 합성어 입니다"

김 대표는 'PURISM I'의 강점은 뜨거운 열을 발열하지 않고 비교적 낮은 온도(안전한)의 순수한 바람으로도 머리를 쉽게 말릴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력에 있다고 설명한다.

"일반적인 헤어드라이어는 원형코일을 가열 후 모터에서 팬을 구동하는 형태인데 원형코일 가열 시 온도가 100℃ 이상까지 올라가며 이때 엄청난 전자파가 발생합니다. 이러한 열이 외부케이스에 전달되지 않도록 대부분 제품들이 유리섬유커버를 사용해 발열체를 감싸는데, 지속적으로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하게 되면 이 커버에서 코딩 및 유해물질이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없습니다. 또한 일반 DC모터는 회전 시 내부 브러시와 모터의 마찰로 인하여 불순물들이 미세먼지 형태로 배출 됩니다. 하지만 순수바람의 'PURISM I'는 기존 제품에서 사용하는 열선코일과 DC모터를 배제하고 독자 개발한 세라믹히터, BLDC모터, 원심형 터보팬을 사용해 전자파 및 미세먼지 발생을 억제, 소음을 줄이고 공기 유동량을 증가 시켰습니다. 또, 스위치로 풍력(4단), 온도(3단)를 제어 할 수 있고, 최고 온도를 55도로 설정해 모발 손상이 없으며, LCD화면을 통해 바람의 온도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순수바람의 각종 기술은 UN국제지적소유권기구 WIPO상 및 국제발명품 대회 금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증 받았고 특허 3건, 상표등록 1건, PCT출원 2건, 특허 출원 1건, 디자인 출원 3건의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게 됐다.

이밖에도 순수바람은 지난 10월 24일부터 27일까지 고양시 킨텍스(KINTEX)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18 G-FAIR KOREA(대한민국우수상품전시회)'에 중소기업진흥공단청년창업사관학교 지원으로 참가해 'PURISM I'가 전자파를 권고수준 이하로 방출했다고 평가받는 등 기술력을 입증했다. 행사 관계자는 "기존 헤어드라이어도 전자파 안심설계가 돼있으나 실제 방출되는 전자파는 권고기준을 상회한다"며 "순수바람 헤어드라이어는 사전주의원칙 권고기준 이하로 개발돼 타 제품과 차별성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PURISM I 헤어드라이어 제품 개발을 마친 순수바람은 후속 제품으로 스타일러를 개발에 한창이다. 기능과 안전 그리고 건강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쫓고 있는 순수바람은 기술혁신으로 헤어드라이어 시장의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PURISM I 브라운 제품. /순수바람 제공

#충북을 넘어 세계로

"순수바람은 건강, 안전, 신뢰라는 경영철학을 핵심 과제로 삼고 충북을 넘어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기업비전을 세우고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2018년 하반기 충북 중소기업인상'에서 유망창업기업인상 수상, 충북대학교에서 진행된 모의크라우드 펀딩 대회에서 우수기업으로 선정 되는 등 성과를 거두면서 2019년 유망수출기업으로서 자리매김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헤어드라이어 시장 규모는 국내 1천100억 원, 세계 3만3천억 원(2016년 기준)으로 2021년에는 국내 1천377억 원, 세계 4만1천321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헤어드라이어 시장뿐만 아니라 스타일러 시장(4천500억 원)과 애견 산업 시장, 탈모 관련 시장으로의 진출도 가능한 만큼 내년 1월 'PURISM I'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는다면 충북 대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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