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유창림 기자] 충남지역 청소년 100명 중 8명은 자살을 시도해 봤거나 자살을 계획한 적이 있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015년 조사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재)충청남도청소년진흥원은 지난 5~9월 충남지역 중(1천12명)·고(1천81명)등학교 및 학교 밖 청소년(144명) 등 2235명을 대상으로 '2018년 충청남도 청소년 위기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위기청소년 실태 및 현황파악을 통해 청소년 문제예방 및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위기에 노출된 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한 개입방안을 마련하고자 실시됐다.

18일 공개된 조사결과에 따르면 '자살을 계획한 적이 있다'고 답한 청소년은 48명(2.1%),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답한 청소년은 132명(5.9%)에 달했다. 이는 2015년 자살계획 1.4%, 자살시도 2.1% 대비 급격히 증가한 수치다.

청소년진흥원은 전체 청소년 대상 자살예방교육 진행으로 자살 경고 사인에 대한 민감성을 키워 발견 시 빠르게 대응·개입할 수 있도록 상시적 자살예방 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성문제 관련 '성매매를 해봤다'고 답한 학생은 14(0.6%)명, '원치 않는 임신이나 출산을 했다'는 학생도 15명(0.7%)에 달했다. '성폭력을 당했다'는 학생은 26명(1.2%), '성폭력을 시도해봤다'는 학생도 15명(0.7%)이나 됐다. 청소년진흥원은 부모와의 갈등, 부모간 갈등 등 위기가정과 학교부적응 청소년이 성문제에 많이 노출된 것으로 분석했다.

학교폭력의 피해유형으로는 언어폭력이 28명으로 가장 많았고, 신체폭력 11명, 따돌림 8명, 금품 갈취 6명, 사이버폭력 5명 순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진흥원 관계자는 "자기존중감, 목표의식, 가족의 관심 및 신뢰, 교사의 관심 및 관계 등 보호요인이 많아질수록 문제행동은 감소한다"면서 "특히 가족의 역할이 청소년의 문제행동 큰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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