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노동부에서 국가ㆍ지방자치단체 등 87개 정부기관의 장애인 공무원 고용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4년 12월말 기준으로 충북교육청의 장애인 공무원 고용비율이 2.91%로 전국평균 2.04%를 크게 상회하여 제25회 장애인의 날에 노동부장관 표창을 수여받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이점 장애인의 한 사람으로서 축하와 함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아울러 충북도교육청의 지속적인 관심과 장애인공무원이 1만명이 될 때까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5% 장애인 채용의무가 지켜지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동안 충북교육청이 장애인 채용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기울인 노력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에서 거울삼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도교육청은 채용뿐만 아니라 그들이 장기 근속할 수 있도록 고충을 상담하고 이해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인 장애인고충상담코너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점도 본 받을 만한 일이라 생각된다.

‘장애’ 즉 어떠한 일을 함에 있어 일반적인 사람보다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어느 정도 사실이다. 그(녀)가 되어보지 않고 직접 느낄 수 없지만, 그러한 장애를 극복하고 비장애인과 같은 생활을 영유하고 비장애인과 같은 문화생활을 하며, 비장애인과 같은 취업생활을 유지한다면 그것은 이미 사회적으로 ‘장애인’이 아닌 것이다.

그러나 ‘장애’라는 말이 이제는 너무나 보편적으로 사용되다 보니 자연스럽고 스스럼없이 말을 꺼내는 이 용어에 적응되어 언어 자체의 의미는 중요치 않고 ‘인칭대명사’처럼 그들을 지칭하는 언어로 자리 잡힌 지 오래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 여러분은 장애인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이 무엇일까요? 휠체어, 목발을 생각하시나요? 혹시나 장애인을 거리에서 보았을 때 다시 한번 뒤돌아서 본적이 있지 않나요?

장애인은 비장애인과 조금 다를 뿐이다.

우리도 능력과 비젼을 갖고 있으며 조금 더딜 뿐이다. 조금만 참고 기다려 주시면 어떤 일이든 잘 해낼 힘을 갖고 있다.

우리와 동행하는 길이 험하고 힘이 들지라도 함께 하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은 그들과 그 가족들에게 마음 든든하게 해주고 힘이 절로 나게 할 것이다.

매년 찾아오는 벚꽃이지만 지기 전에 가깝게 있는 장애인 공무원들과 함께 벚꽃 구경 한번 다녀오는 건 어떨까요?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충북지사 김진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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