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캠핑카·화물차·버스 등 점령 23m 접근차단 시설 설치
통과 높이 4m로 조절 가능 … 차량 소유자 등에 안내장 발송

천안종합운동장 주차장 내 장애인 주차구역에 캠핑카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 유창림
천안종합운동장 주차장 내 장애인 주차구역에 캠핑카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 유창림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천안종합운동장 주차장 내 캠핑카, 화물차, 버스 등의 무단 장기주차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천안시시설관리공단이 높이제한 시설을 설치한다고 8일 밝혔다.

천안동합운동장 주차장은 별도의 주차비를 부과하지 않다보니 캠핑카, 화물차, 버스 등의 소유자들에게는 장기주차하기 좋은 장소로 여겨졌다.

천안종합운동장을 관리하는 시설관리공단은 차고지를 신고해야 하는 영업용 버스, 화물차에 대해서는 서북구청에 의뢰해 단속을 해왔지만 자가용 버스와 캠핑카 등에 대해서는 단속 근거를 찾지 못했다.

천안종합운동장 주차장은 37만6천451㎡ 규모로 11개소에 주차장이 설치돼 있으며 총 1천367대(일반 1천270대, 장애인 87대, 임산부10대)의 차량 주차가 가능하다.

그러나 공단의 단속이 이뤄지지 못하다보니 천안종합운동장 주차장에는 항시 수십대의 캠핑카와 버스, 특수장비 들이 점유하고, 굵직한 경기와 행사가 있을 때마다 이들 얌체 주차족에 대한 민원이 발생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이에 따라 천안시시설관리공단은 차량통과 높이를 2.3m로 제한하는 구조물을 오는 3월까지 설치하기로 했다.

구조물이 설치되면 캠핑카, 트럭 등은 출입이 불가능하게 된다. 다만, 공단은 단체로 종합운동장을 찾는 버스의 출입을 허용하기 위해서 시설물의 통과높이를 4m까지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천안시시설관리공단은 공사 시작에 앞서 장기주차 차량 소유자들에게 일제히 알림장을 발송할 계획이다.

공단 관계자는 "종합운동장 주차장은 공공시설로 특정인의 장기주차 장소로 활용되서는 안 된다"면서, "특히 배구경기, 축구경기 등 굵직한 행사가 있을 때는 장기주차 차량이 운동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치는 원인이 됐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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