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개방화에 따른 무한경쟁시대에 우리농업은 값싼 해외 농산물의 공세에 밀려서 국내시장의 상당부분을 잠식당하고 있다.이는 앞으로도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특히 쌀의 경우 국내수요에 비하여 과잉생산이 어어 지고 수년동안 시중쌀값도 80kg당 15만원선에서 정체되고 있으며 다른 농산물도 가격이 불안정해 도.농간의 소득격차는 더욱 심화되고 이다.

이러한 농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119조의 투융자지원 계획을 비롯한 농업인 건강보험료 및 농업면세류 확대와 고교생 학자금지원 등 직간접적으로 농정처방이 제시되고는 있으나 우리 농업이 직면한 위기국면의 해소는 기대보다는 미흡하다는 여론이다.

그러나 수천년 조상대대로 이어온 우리농업이 이대로 주저앉고 마는가 아니면 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극복할 수 있는가 상반된 견해에서 우리 농업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깊이 고찰해서 처방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

통계에 의하면 현재 우리가 생산하는 영양열량(cal)자급율을 50%로 본다면 4천600만 전국민의 절반을 부양하는 셈이나 이 소비규모가 잠식당하면서 30%수준까지 점차 줄어드는 것이 우리국내 농산물이 처한 입장이다.

따라서 줄어드는 부분을 해외에서 찾을 수밖에 없는데 해외시장 확보는 새로운 수출농업의 개척에 있다. 지난해 우리는 100만달라 규모의 외국 농산물을 수입하고 겨우 20만달라 규모의 우리농산물을 수출 한바있으니 이 또한 결코 쉬운 문제는 아니라 판단된다.

해외 수출도 과실류, 과채류 등 몇몇 제한된 농산물에 종류가 적은 실정이며 따라서 보다 현실적이고 실현가능성이 있다면 해외 소비자가 요구하는 국내산 고품질 농산물 즉 고급채소류, 버섯류,과실류, 축산물 특히 농가부가소득이 높은 가공식품류를 개발하여 해외에서 최대한 시장을 확보하고 국내 수급물량을 조절하는 것이 당면한 현안과제일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금년말까지 예정되어 있는 한일자유무역(FTA)이 체결된다면 우리는 신선한 농산물을 국내가보다 평균2.5배 비싼 일본시장을 확보할 수 있으며 인삼 등 수천년 동안 전통적으로 우리 농산물에 대한 환상적인 기대를 갖고 있는 중국의 고소득층(약8천만명추산)을 상대로 유망한 해외소비처로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 될 것이다.

이러한 농산물 소비처가 해결된다면 우리농업은 할만한 산업으로 부각되고 우리농촌은 살만한 지역으로 인식되어 도시민 보다 돈을 더 버는 벤처농업인으로써 자리매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이을위해 첫째는 내수용 농산물도 웰빙시대에 걸맞게 청정농산물을 결합시켜 상품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하여 소비자들로 하여금 믿고 구입하는 신뢰감을 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IT영농의 일환인 바이오농업기술을 농업분야에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접목시켜 우리농업을 첨단산업화로 전환 시킬 수 있는 전산의 농업적 이용확대도 연구개발해야 할 큰 과제로 본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비교열위조건을 새로운 인적개발과 첨단기술 농업실현 등 비교우위조건으로 대체 한다면 우리농업은 위기가 기회가 되고 실현가능한 비전 있는 농업으로써 탈바꿈 되어 전체농가의 공감대를 얻을 것으로 확신한다.

이제 우리농업은 농촌에서 개발가능한 모든 것을 찾아내고 새로운 농산물시장을 밖에서 찾아내 현실감과 실체감 있는 농업 발전비전을 제시한다면 할만한 농업, 살만한 농촌, 돈버는 농업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으로 확신한다.

/논산시농기센터 작물기술과장 김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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