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사찰 축제 바람 분다
전국사찰 축제 바람 분다
  • 서인석 기자
  • 승인 2005.04.2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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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 20여곳 다양한 행사
5월은 가정의 달이자 ‘축제의 달’이다.

특히 전국의 각 사찰에는 부처님오신날 연등축제를 비롯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고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 연등축제 외에도 전국 사찰이 후끈 달아오를 정도로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 부처님오신달 전국 사찰이 축제 분위기에 젖어드는 듯한 느낌이다.

5월 한 달간 줄잡아 20여 곳의 사찰에서 축제가 열리는데 축제를 여는 곳이 늘어나면서 그 형태도 다양화되고 있다.

사찰 축제가 단순히 몇몇 불자 가수를 초청해 노래로 시작해 노래로 끝나는 음악회 수준에 머물지 않고 지역주민을 비롯해 멀리서 발 품을 팔면서까지 찾아온 대중들이 함께 호흡하고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불교문화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도시민들에게 있어 지역의 사찰 축제는 발 품을 팔아서라도 즐기고 싶은 문화로 다가서고 있다. 주5일 근무 시대를 맞아 답답한 도심을 떠나 자연 속에서 주말을 보내며 충전의 시간을 갖고자 하는 도시민들에게 사찰 축제만큼 좋은 볼거리가 없는 것이다. 때문에 사찰 역시 부처님오신달에 여는 축제가 일반인들이 부처님 품에서 평온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우선 청주 명암동 화장사의 ‘가침박달꽃 축제(4월 30일부터 5월 7일까지)’이다. 올해가 제 3회째로 산사음악회로 꾸민다. 또한 티벳성라마 잠양린포테 초청대법회와 다도시연회, 석종사 선원장 해국스님초청대법회, 청소년 사생대회, 환경미화원및 지역어르신 위안잔치등 다양하게 준비했다.

이와함께 충남 공주의 마곡사 역시 5월의 푸르름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신록축제’로 세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마곡사는 예로부터 봄 경치가 아름다워 ‘춘마곡’이라 불릴 정도로 수려한 경관과 순록의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템플스테이를 겸한 신록축제에는 동서양의 문화가 어우러지는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불교문화와 사찰의 정서를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한 오대산 월정사의 ‘대동한마당’축제이다. 월정사는 5월 7일부터 평창동계올림픽 유치기원 천일기도에 들어가면서 ‘천년의 숲길 걷기대회’를 개최한다. 단순하게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이어지는 숲길을 걷는데 그치지 않고 평창군민 삼보일배, 동계올림픽 유치 기원문 쓰기, 장기기증서약서 쓰기, 자비의 탁발, 주먹밥 나누기 등 오대산을 찾은 국민들과 함께 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그리고 그 기운을 모아 대동한마당 축제를 연다. 가수 안치환과 노래패 소리타래와 함께 하는 대동한마당은 사찰이 지역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모범사례로까지 꼽히고 있다. 누구나 참여하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통도사 열린음악회, 서운암 들꽃축제, 부산 시민문화축제, 진각복지재단 수락산 봄꽃축제, 해인사 화엄음악회 등 5월 한 달간 전국 20여 개 사찰에서 축제가 열린다.

이처럼 부처님오신달에 열리는 사찰 축제는 사찰의 위치와 계절을 이용한 프로그램으로 일반인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화장사 무진스님은 “축제는 곧 문화포교의 현장이 되는 것”이라며 “사찰 축제가 천편일률적인 음악회 형태를 벗어나, 축제를 통해 지역의 이슈를 함께 고민하는가 하면 도시민들의 지친 삶을 달래주는 역할을 통해 불교의 가르침을 전하는 포교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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