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유창림 기자] 유관순 열사를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서 각 지역 독립운동가 서훈 재평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회에서도 관련 법률안 발의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천안을)은 30일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유관순 열사의 서훈변경을 위한 특별법(유관순서훈승격특별법)'과 '유관순 열사 서훈등급 상향촉구 및 서훈변경을 위한 특별법 제정 결의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번 '유관순서훈승격특별법'에는 국가가 유관순 열사의 공적 내용, 그 공적이 국가와 사회에 미친 영향 및 지위, 그 밖에 사항 등을 고려해 서훈 변경을 할 수 있도록 하며, 서훈변경은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박 의원은 "3·1운동의 대표적이며 상징적인 독립운동가인 유관순 열사가 1962년에 건국훈장 중 3등급인 독립장을 수여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서훈 등급을 상향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었다"면서, "유관순 열사의 서훈 등급 상향은 시대적 과제이자 국민적 요구"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 29일에는 자유한국당 이명수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충남 아산갑)도 유관순 열사의 서훈등급을 정부가 현 3등급에서 1등급으로 상향해줄 것을 촉구하는 '유관순 열사 서훈등급 상향 촉구 결의안'을 대표발의해 국회에 제출됐다.

유관순 열사를 필두로 시작된 서훈등급 상향요청은 전국 각지에서 줄을 잇고 있다. 울산 박상진 열사, 충주 류자명 선생, 천안 이동녕 선생, 춘천 윤희순 의사, 안동 이상룡 선생 등에 대한 서훈 상향 요청이 이어지고 있으며 제20대 들어 발의된 상훈법개정법률안만 20건이 계류 중이다.

국회 관계자는 "유관순 열사에 대한 서훈 등급 상향 조정을 위한 국회 토론회가 진행되는 등 저평가된 독립운동가에 대한 서훈 재조정에 대한 공감대 분위기는 고조되고 있다"면서, "조만간 20대에 계류 중인 20여건의 관련 법률안에 대한 심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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