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유창림 기자] 충남도지사를 역임한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SK하이닉스 천안 유치와 관련, 양승조 도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상대하라고 조언했다.

이 전 총리는 18일 저녁 천안시 동남구 모처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SK하이닉스를 천안으로 유치하기 위해서는 통상적인 방법으로는 불가능하다"면서, "발상의 전환을 해서 SK가 거절할 수 없는 창의적인 제안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총리는 도지사 시절 발상의 전환으로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해 유치한 대표적인 예로 논산 국방대학교와 부여 롯데호텔을 들었다.

그는 또 "천안시장이 정부를 상대로 움직이는 것은 한계가 있다"면서 "(내가) 도지사 시절 세종시 관철을 위해 도지사 직을 던졌던 것처럼 도지사 직을 걸고 양 지사가 대통령과 만나 담판을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은 120조원 규모의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유치전에 나섰으며, 성환종축장 부지를 신규 부지로 제시하고 있다. 정부의 수도권공장총량제가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에도 적용될 경우 청주와 함께 경쟁력이 앞서고 있지만 정치논리로 갈 경우 수도권에 밀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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