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유창림 기자]SK하이닉스 입주 지역으로 사실상 용인시가 결정된 가운데 천안시의회가 유감을 표명했다.

천안시의회는 21일 성명서를 통해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은 우리나라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대규모 고용창출 효과와 경제적 성장을 동반하는 국가 프로젝트로, 현 정부가 국가균형발전 비전 선포식을 통해 더 강력한 균형발전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던 만큼 반드시 비수도권에 유치되어야 하는 사업이다"면서, "그럼에도 SK하이닉스 반도체가 용인시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건 국가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을 지향하는 현 정부의 기조에 정면으로 역행하고 지속가능한 국가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수년간 지방경제는 경기침체와 일자리 부족으로 활력을 잃어가고 있고, 특히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까지 더해져 소멸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런 심각한 상황에서 이미 제조업이 포화상태인 수도권에 또다시 대규모 생산시설을 조성한다면, 공장총량제를 무시하고 특별물량을 배정했던 지난 정부의 전철을 밟게 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천안시의회는 "70만 천안시민 모두는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용인시 유치 요청에 유감의 뜻을 밝히며, 지방소멸을 막기 위한 수도권 규제 완화 철폐와 지방분권에 맞는 국가균형발전 정책 및 제출된 투자의향서를 신중하게 검토해 줄 것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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