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공자 유족 감담회·학술대회·유적지 정비도
각계각층 참여기회 늘려 독립운동가 재조명작업 눈길

음성읍 시가지에 게양된 태극기./음성군
음성읍 시가지에 게양된 태극기./음성군

[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음성군이 제100주년을 맞은 3.1절을 맞아 '3.1운동 기념행사'를 다채롭게 추진한다.

음성군은 청사 및 시가지에 태극기를 게양해 군민들의 태극기 게양 동참운동을 독려하고 있는 가운데 호국의식 함양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25일부터 9일 동안 군청 1층 로비와 음성공용버스터미널에 독립유공자 공적 사진 3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지난 26일에는 목숨 바쳐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독립유공자 유족과의 간담회를 개최, 독립유공자 유족의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 등을 청취하고 군정에 반영하는 등 유가족에 대한 예우 풍토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3.1운동 기념행사는 소이면과 대소면에서 해마다 당일 오전 10시에 개최하고 있다. 식전행사인 풍물놀이를 시작으로 유족 및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이면은 '중동리 3.1공원'에서, 대소면은 행정복지센터 광장 내 '기미3·1독립만세추념비 '앞에서 열린다.

본 행사는 독립선언문 낭독, 기념사, 헌화·분향, 3.1절 노래제창, 만세삼창을 한 후 하얀 두루마기와 머리띠를 매고 독립만세를 외치며 거리재현 행진을 하며 3·1운동 당시 선열들의 남녀노소, 계층과 이념을 초월해 하나가 되었던 독립운동 정신을 재현할 예정이다. 또한 소이면은 3.1공원 환경 정비 계획을 세워 공원 입구 현판 등을 정비하고 공원 울타리에 3·1운동 기념사진을 부착할 예정이다.

오는 3월에는 광복회원을 대상으로 100년의 역사를 기억하고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기위해 중국 상해를 방문,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 윤봉길 의사 의거지 등 역사 현장 탐방을 계획하고 있다. 또 4월 2일에는 극동대학교에서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시·군 순회 학술대회를 개최, '음성의 3.1운동 그 기억과 기념'을 주제로 3.1운동 정신을 계승하고 독립운동가를 재조명함으로써 지역 주민의 자긍심을 고취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음성읍 사정리 일원에 동학군(항일의병) 묘소로 추정되는 지역을 발굴, 조사해 음성지역의 의병활동 유적지로 정비·보존키로 했다.

한편 음성군에서는 1919년 음성읍을 시작으로 9개 읍면에서 3.1운동을 벌여 많은 사람이 희생당한 가운데 역사적으로 조명을 받지 못한 독립운동가 중에는 장현근·신정숙 부부가 있다. 장현근은 1909년 음성읍 신천리 출신으로 신정숙과 결혼해 1929년 안창호의 부름을 받고 부부가 함께 중국 상해로 망명해 임시정부 상해 교민단 서기, 의경대 간사, 한인청년단 이사 겸 서무부장, 김구의 비서로 근무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독립운동 활동을 했다. 부인인 신정숙도 광복군에 가담해 정보수집, 선전활동 등 고군분투하며 독립운동을 추진한 주역으로 현재 두 분 모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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