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막힘·두통·인후통·쉰목소리 동반

도움말=청주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안진영과장

요즘 오뉴월 감기가 너무 심하다.

머리 아프고, 목도 따가우며 쉬고, 심한 오한까지 겹쳐 병원에 입원까지 할 정도의 감기다. 감기는 비강, 인두, 후두, 기관, 기관지, 폐와 같은 호흡기에 급성 카타르성염증(일과성으로 낫기 쉬운 염증)이 일어나는 병이다. 누구에게나 잘 걸리는 흔한 병으로 간단하고 가벼운 병이라고 생각되지만 원인은 다양하다.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안진영과장을 통해 감기란 무엇이며 예방법등에 대해 알아보자.

감기는 대부분 바이러스가 원인이지만 바이러스의 침입을 받는다고 모두 감기에 걸리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그 발병과정에는 바이러스의 감염뿐 아니라 침범한 바이러스에 대한 환자 자신의 방어력이나 급격한 체온 변동, 체력 소모 등이 관여하게 되는 것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감기 바이러스는 약 100여 종으로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이 여기에 속하며 그 중 리노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코감기가 가장 흔하다. 감기의 전염 경로는 대부분 호흡기를 통하며, 환자의 기도 분비물이 대기 중에 퍼져 있다가 감염되거나 손이나 입 등의 직접 접촉에 의해서도 전염된다고 한다.

감기의 증상

감기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흔히 콧물이나 코막힘, 두통, 미열 등을 주 증상으로 호소하는 코감기와 인후통, 인후 건조증 또는 쉰 목소리 등이 주 증상인 목감기, 그리고 기침이나 해소, 객담 등이 주로 나타나는 기침 감기 등으로 분류한다. 대개는 발열이나 오한과 함께 여러 가지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게 되며, 드물게는 결막염이나 설사가 같이 동반되기도 한다.

예전부터 감기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했는데, 이는 감기를 소홀히 하면 합병증을 잘 일으키고, 생명에 위독한 질병도 처음에는 감기 증상과 비슷하게 시작하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이염, 축농증(부비동염), 기관지염, 폐렴, 뇌막염 등의 합병증에 걸리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성모병원 호흡기 내과 안진영과장은 “초기 감기 증상은 환자 자신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평소 외출후 손발을 깨끗히 씻는 등의 생활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감기는 어떻게 치료하나

감기는 그 원인이 바이러스이므로 아직까지 감기에 대한 특효약이란 없다. 그러므로 감기 치료의 원칙은 대증 치료다. 대증 치료란, 말 그대로 콧물이 나면 나지 않도록 하고, 기침을 하면 기침을 줄여 주고, 열이 나면 열을 내리도록 도와주는, 당시의 증세에 맞는 치료를 위주로 시행하는 것을 말한다. 약물 사용에 있어서 항생제는 바이러스에 효과가 없으므로 원칙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나, 2차적으로 세균 감염에 의한 합병증이 유발되었을 경우에는 사용하게 된다.

감기는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즉 평소에 감기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야 한다. 외출 후 귀가하면 손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하며,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 등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감기 예방 접종은 원인 바이러스의 종류가 너무 많아 실용성이 없기 때문에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과장은 “감기를 만족할 만큼 예방하는 방법은 아직 없지만 평소에 감기에 대한 저항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며 외출 후 귀가하면 손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하며,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 등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며 “감기 예방 접종은 원인 바이러스의 종류가 너무 많아 실용성이 없기 때문에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만 유행하는 독감에 대해 집중적으로 예방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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