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용 역사학자, 3.1운동 헌정사적 의의 재평가
"국경일로 정한 건 '건국절' 의미부여 때문" 주장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새100년위원회' 출범식서

전우용 역사학자가 29일 '3.1운동과 대한민국 헌법'의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제공
전우용 역사학자가 29일 '3.1운동과 대한민국 헌법'의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제공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역사학자인 전우용 한국학중앙연구원 객원교수는 3.1운동의 헌정사적 의의에 대해 "민족이 하나가 되어 일제의 탄압에 맞서 싸워 독립을 이뤄냈다는 인식이 3.1운동 정신과 '대한민국' 국호의 계승을 통해 드러나있다"고 평가했다.

전 교수는 29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주최로 청주상당구청에서 열린 초청강연에서 '3.1운동과 대한민국 헌법-평화와 번영의 새100년! 우리가 가야 할 길'의 주제로 강연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전 교수는 또 "제헌헌법에서 '대한민국은 기미삼일운동으로 건립되었음'을 선언했고, 이 선언의 정신은 현행 헌법에도 승계돼있다"며 "3.1절을 국경일로 정한 것도 이날에 건국절의 의미를 부여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3.1절을 건국절로 명기하지 않은 것은 대한민국 이라는 국호가 3월1일에 결정된 것이 아닌데다가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민족답게 '개천절'과 '삼일절' 두 개의 건국절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 '충북 새100년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기 위해 마련됐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 29일 청주상당구청에서 '충북 새100년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 29일 청주상당구청에서 '충북 새100년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제공

'충북 새100년위원회'는 지난 3월14일 출범한 더불어민주당의 '한반도 새100년위원회'와 발맞춰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방정부와 선출직공직자 당원이 함께 다양한 범국민운동과 기념사업 등을 전개하기 위해 조직됐다. 변재일 도당위원장과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상임공동위원장을 맡고, 오제세 국회의원(청주서원), 도종환 국회의원(청주흥덕), 이후삼 국회의원(제천·단양)이 공동위원장으로 참여한다.

이날 출범식에는 변재일 상임공동위원장을 비롯해 당 소속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자치단체장, 주요당직자, 지방의원, 당원 등 300여명이 참석해 새100년위원회 소개영상 상영, 충북 새100년 선언문 낭독 등을 진행했다.

변재일 상임공동위원장은 이날 대회사에서 "충북 새100년위원회는 한반도의 새로운 평화와 번영을 논의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려 한다"며 "새100년위원회의 상임공동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만큼, 지역의 발전과 변화를 통해 한반도 미래100년을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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