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경제특구와 충북지역 사회의 교류 협력
천주교 청주교구 민족화해위원장 김훈일 신부

1일 중부매일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충북지역회의가 충북 미래여성플라자 대강당에서 공동 개최한 '충북 평화통일 열린 포럼'에서 김훈일 천주교 청주교구 민족화해위 위원장이 '북한의 경제특구와 충북 지역사회의 교류협력 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충북도가 북한과의 교류협력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선 국토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고 철도, 고속도로 등 연계 교통편도 잘 갖춰져 있는 청주국제공항을 백두산과 원산·금강산 관광특구의 관문공항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 나왔다.

김훈일 천주교 청주교구 민족화해위 위원장(세례자요한 신부)는 1일 중부매일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충북지역회의가 충북 미래여성플라자 대강당에서 공동 개최한 '충북평화통일열린포럼'에 참석, '북한의 경제특구와 충북 지역사회의 교류협력 방안'이란 제목의 주제발표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를 위해 "첫 단계는 과거 관광선을 이용한 금강산 관광을 벤치마킹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 모객을 해서 저가항공편을 이용해 백두산과 원산·금강산에서 2박3일 또는 3박4일 관광을 하는 방안"이라며 "두번째 단계는 충북의 관광자연과 연계해 남북한 연계관광을 추진하는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세번째 단계는 외국인 관광객을 수용하는 사실상의 관광 확장단계"라며 "일본과 중국 관광객이 충북의 관광지와 북한의 관광지를 청주공항을 통해 거쳐 갈 수 있도록 관광상품을 개발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일 중부매일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충북지역회의가 충북 미래여성플라자 대강당에서 공동 개최한 '충북 평화통일 열린 포럼'에서 김훈일 천주교 청주교구 민족화해위 위원장이 '북한의 경제특구와 충북 지역사회의 교류협력 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 김용수

북한의 주요 농업지구에 대한 충북 지역사회의 진출 방안과 관련해서도 김 위원장은 '북청농업개발구 유기농 과수농업지구'를 예로 들며 "충북에는 영동과 충주에서 아주 우수한 사과를 재배하고 있고, 재배기술도 매우 뛰어나다"면서 "충북의 우수한 사과 묘목을 지원해 농장을 운영하고, 여기서 생산되는 사과를 중국과 러시아로 수출하는 합자투자를 하는 방식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특히 "북청은 임산 자원이 풍부하고 해안을 따라 평야지대를 끼고 있어 양돈과 목축업 등 복합농촌단지로 조성하기 적합하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와 함께 ▶어랑농업개발구 양묘장 사업 ▶숙천농업개발구 유기농업 사업 ▶혜산경제개발구 천연물 생산 농장 등에 대한 충북 지역 사회의 진출 방안 등도 함께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충북의 남북교류를 위한 선결 과제로 ▶정보의 부재 ▶교류협력을 위한 재원 ▶교류협력을 이끌어갈 인력의 부족 ▶교류협력을 효율적으로 이끌어갈 협력체계와 조직의 부족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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