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눈] 성낙수 시인

한때 '지구를 떠나거라'란 유행어가 있었다. 다시 유행 시켜야 하겠지만 지구를 떠나 어찌 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우리나라를 떠나면 될 듯싶다. 아니 정치계를 홀가분하게 떠나면 된다. 별 쓸모없이 백수로 소일하는 필자가 가장 앞장 서야 할 것 같다.

많은 직업인들은 자신의 일에 깊은 책임을 지고 있고 자긍심을 바탕으로 긍지를 느끼며 보람되게 임하고 있다. 누구나 오래 일을 하다보면 공과 과가 다 있기 마련이다. 모든 직업인들은 그에 따라 책임을 지고 있다. 유독 직업 정치인은 공만 내 세우고 과는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 이 책임을 물을 소중한 권리가 국민에게 있는데 국민도 바른 생각과 선택을 해 잘못한 정치인 다 갈아 치운다고 다고 했다가 선거 때에는 인정에 빠지고 말게 된다.

사회적 공론화를 거칠 필요 없이 오랜 직업 정치인답게 스스로 판단해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해 자괴감에 쌓일 필요 없이 정치 직업을 버려야 한다. 아무리 좋은 직업이라도 국민을 위해 기꺼이 직업을 떠나 명예퇴직을 하던지 은퇴를 해야 할 것이다. 일반 국민들은 가장 믿지 못하는 사람을 사기꾼이라고 한다. 그런데 술좌석에서 술꾼들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사기꾼들이 믿지 못하는 직업군이 딱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직업 정치인'이란다. 쉽게 술잔 들기 전부터 신나서 던지는 말이다.

잘 한 것 없이 많은 잘못을 하고도 부끄러워하지 않으니 매우 한심한 것이다. 내 탓을 하지 않고 남 탓으로 모든 잘못을 덮으려 한 것이 커다란 죄에 해당되고 있다. 또한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맹서와 약속을 쉽게 저버리고 오직 자신과 패거리를 위해 술수와 거짓으로 살아간다.

흰 고양이나 검은 고양이나 쥐만 잘 잡으면 되었지 뭐가 중요하냐는 말에 동의를 보낸다. 국민이 안정되게 잘 살게 만들어 주면 되지, 더 이상 직업 정치인에게 바라는 것은 없다. 이것 하나 해결 못하고 자신들만 잘 살고 있는 오랜 정치인들은 크게 각성해야 한다. 자기에 이익 되면 무조건 따르는 소인배들이 된 오래 묵은 정치인들이 아직도 판을 치고 있다.

작은 이익에 눈멀어 큰 이익을 잃어 가고 있는 일을 오래 묵은 큰 직업 정치인들이 하고 있다. 법을 만드는 직업 정치인들이 이성을 상실해 여야 직업 정치인 다함께 법을 어기고 있다. 국민만을 보고 직업의식을 가지면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오랜 직업 정치인들까지 자신의 당의 이익만을 따르고 있다.

성낙수 시인
성낙수 시인

여와 야는 적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두 축의 바퀴인 것이다. 국민을 위한 싸움만을 했으면 한다. 국가가 여러 여건으로 봐 심각하고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 있는데 눈이 있지만 보려고 하고 있지 않다. 여권 직업 정치인들은 좋은 것만 보여 주려고 하고 야권 직업 정치인들은 나쁜 것만 보여주려 하고 있다. 두 주장을 보태 하나로 만들어 보면 사실에 가깝게 되고 있다.

당선되어 첫 번째에는 잘 몰라도 신선한 열정과 패기로 임기를 끝내고 두 번째는 알맞게 알아 체면치레를 할 수 있어 좋은 평가를 받는다. 세 번째는 잘 알아 이익을 챙기기도 하고 여유롭게 임무를 완수한다. 그 이상하게 되면 좋은 것보다 안 좋은 것을 잘 알아 챙기기에 급급하고 작은 시간을 투자해 많은 일을 해내 탐욕에 쌓여 분수를 잃고 말게 된다.

야당에서는 민주주의가 죽었다고 야단인데 여당은 신명나 있으니 이 판에 국민이 죽게 되는 것이 문제이다. 국민이 못 살겠다고 이 나라를 떠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지 말고 직업 정치인들이 잘못을 인정하고 이 나라를 떠나기 싫으면 꿀물 나는 직업을 기필코 떠나야 할 것이다. 아니면 국민이 행복하게 잘 살도록 해 주면 되는 것이다. 진정 국가와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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