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배출때 세균과 화학반응 액취증 유발

도움말=충북대병원 이지연교수

요즘 한낮의 낮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초여름 날씨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무더운 여름날씨로 인해 겨드랑이에서 과도하게 땀냄새가 나고 국소적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들에게는 여간 곤혹스러운 것이 아니다. 충북대병원 피부과 이지연교수를 통해 액취증과 다한증에 대해 증상과 치료방법을 알아보자.

액취증은 사람의 겨드랑이에서 과도하게 냄새가 나는 것을 의미한다. 냄새가 나는 이유는 단순히 땀이 많이 나기에 그런 것은 아니다. 우리 몸엔 두가지 종류의 땀샘이 존재하는데 아포크린 한선(apocrine gland)과 엑크라인 한선(eccrine gland)이 존재한다.

아포크라인 한선은 고유의 냄새를 분비하는 곳으로 땀은 흐르지 않고 겨드랑이와 음부에 국한되어 있다. 각 민족마다 특유의 냄새가 나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다. 즉 액취증의 원인은 아포크라인 한선의 분비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다. 또한 이차적으로 모공내 세균의 활성화로도 발생할 수 있으며 남자보다 여자가, 마른사람보다 뚱뚱한 사람이 많다,

충북대 이지연교수는 “액취증은 겨드랑이에 있는 아포크린 한선의 세균이 감염되어 고약한 냄새가 난다”며 “치료로는 일단은 잘 씻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특히 겨드랑이를 잘 씻고 항생제 연고를 사용하면 좋다”고 말한다. 또한 “약물을 이용해 세균 감염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항생제가 포함되어 있는 비누를 사용하거나 잠자기 전 겨드랑이에 국소적으로 항생제 용액이나 연고를 바르거나 겨드랑이에 분비되는 땀의 양을 줄여주는 것도 액취증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충고한다.

이런 방법들을 사용해도 효과가 없을 경우 수술로 아포크린 한선으로 제거하는 방법이 있다.

이와함께 다한증은 엑크라인 한선(땀샘)의 기능중 흐르는 땀을 분비하는 곳에 이상이 있을 때 발생하게 된다. 즉 체온 조절과는 상관없이 정신적스트레스 또는 어떤원인에 의해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흥분되어 땀이 국소적 부위에서 과도하게 나는것을 ‘다한증’ 즉 ‘국소적 다한증’이라 한다.

다한증은 흔히 정서적인 긴장에 의해 유발되며 중풍후의 반신불수, 일측성 신경질환이나 열병 혹은 심한 운동뒤에 유발되며 갑상선 기능 항진증, 당뇨병, 파킨스씨병, 척추 종양등의 전신질환에서도 볼 수 있다.

다한증은 얼굴부위에서 땀이 많이 나는 형태와 손이나 발에서 과도하게 땀이 흘러 일상생활에 불편감 및 상대방이 손을 잡을까 하여 대인기피증까지 생길수 있는 형태가 있다. 조금만 긴장해도 땀이 난다. 또한 겨드랑이만 땀에 자주 젖어 옷을 자주 갈아입게 되고 이로 인해서 냄새가 나는 다한증이 있다.

충북대 이지연교수는 “다한증의 경우도 전문의와 상담ㆍ진찰한후 진정제나 안정제등을 복용, 정서적인 긴장을 완화시켜주면 상당한 증세호전을 보일 수 있다”고 말한다.

다한증도 액취증처럼 수술요법이 있다. 국소적 다한증은 2mm흉강 내시경을 이용하여 교감신경을 절제하게 되면 확실하게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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