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중앙공원서 무료급식 봉사 ‘봉우회’

“부처님의 자비로운 마음으로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활동영역을 더 넓히고 정식 봉사단체로 등록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IMF이후 청주 중앙공원에서 매주 일요일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점심 공양을 베풀고 있는 봉우회(회장 신재훈)(청주ㆍ청원지역 사찰 15곳에서 후원하면서 결성됨) 회원 11명.

이들 회원들이 점심공양 뿐만 아니라 청주ㆍ청원지역의 불우시설, 장애시설, 고아원등을 찾아다니며 봉사활동을 벌이기위해 정식 봉사단체로 출범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97년 IMF한파가 우리 곁을 스쳐 지나갈때 청주ㆍ청원 각 사찰의 신도들이 모여 결성된 봉우회 회원들은 우선 중앙공원에서 무료급식을 시작으로 봉사활동을 했다. 회원들은 거의 다 남자이며 자영업자와 직장인들이 대분이다.

겨울이면 컵라면 6백여개를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무료로 급식을 했으며 봄부터 가을까지는 밥과 국수를 주로 공급했다. 이같은 봉사활동을 매주 일요일 마다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올들어 지난 3-4월에도 매주 1천여명 이상 무료급식을 했으며 5월들어서는 1천1백-1천2백여명에게 무료급식을 하고 있다. 이들에게 공급되는 무료급식비용은 일정액의 회비와 함께 청주ㆍ청원지역에 있는 용화사를 비롯 불교 수도원, 보살사, 관음사, 법인정사, 한마음 선원, 보문정사, 복천암, 혜은사, 지장사, 평화사, 금강사, 연꽃피는 절, 화장사, 광덕사등 15군데에서 1년에 2-3번 정도 후원을 받고 있다.

이처럼 8년여동안 중앙공원이라는 한 곳에서 무료 점심공양을 해온 봉우회 회원들.

이들은 활동영역을 더 넓히기위해 준비중이다. 청주시 등에 정식 봉사활동 단체로 등록하기 위해 각 사찰의 회원(1백여명 이상)들을 더 영입하고 있다. 또한 등록에 필요한 각종 서류도 준비중이다.

정식 봉사단체로 등록한후 그동안 뜨문 뜨문 해오던 고아원 시설 방문과 소쩍새 마을, 혜능 보육원, 초정 노인병원 등의 봉사활동은 물론 개인 장애우들을 찾아다니며 추진하는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봉우회 하태의 회원은 “그동안은 중앙공원에서 무료급식봉사활동만 펼쳐왔는데 이제는 중앙공원은 물론 찾아가는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라며 “이를 추진하기 위해 모든 회원들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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