낀세대， 어정쩡한 세대， 우리사회의 축약판을 보여주는 세대， 진화와 도태사이에 있는 세대， 마지막 주산세대이면서 첫번째 컴맹세대， 민주를 말하며 몸에 밴 군사문화를 다 씻어내지 못한세대， 부모를 모시는 마지막세대이자 자식의 부양을 기대할 수 없는 첫 세대， 변화의 이쪽끝과 저쪽 끝에 매달려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경계인의 세대， 가랑이가 찢어지는 세대， 조기은퇴 대상자에 속하는 세대， 안정과 변화에 대한 욕구를 동시에 갖고 있는 모순세대．．．．．．．

이 말들은 모두 대한민국의 40대를 지칭하는 표현들이다． 과연 대한민국 40대 그들은 누구인가?

40대 남성들의 삶의 애환을 이 시대에 같은 고민을 하는 40대를 위한 책， ‘마흔으로 산다는 것(다산북)’． 저자 전경일씨의 생각과 사색의 고민을 담은 일기체 형식의 책이다．

40대는 이제 예전처럼 그냥 휘몰아치며 갈 수 있는 나이가 아니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우러날 무언가를 위해 삶에 향기를 더해야 한다． 그것이 걸판진 한 판 배지기 승부수든， 힘겹게 달라붙어 싸우는 인생의 호미걸이든， 나이 먹는 것에 대해 든든하게 자기 기술 하나쯤은 개발해야 한다． 이런 것이 궁극적으로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요소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전경일씨는 1장에서 마흔， 나는 누구인가를 놓고 고민도 했고 마흔， 아직도 크고 있는 나무이며 세상에 아픈 상처가 보이는 나이， 남의 상처를 들여다볼 수 있는 용기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2장 마흔， 자기 인생 제대로 점검하려면 억울하게 나이 들지 말아야 하고 돈 씀씀이와 마음 씀씀이， 내 나이와의 경쟁방식 자기 인생 제대로 구르기， 미래형 경험 쌓기， 내년 농사를 위해 논 갈아엎기， 사는 멋과 일하는 맛， 인생의 평준화 법칙등 모든 것을 터득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또한 앞으로 30년을 더 롱런하기 위해서는 무모한 배팅과 과다한 지출， 가계운영의 재정누수 등은 신중하게 고려해야할 요소이며 이런것들이 나이 들어가는 나를 좌지우지하게 만들어서는 곤란하다고 단언한다．

마흔에 준비할 것 도 많다． 우리 모두는 하루살인데 변화로 안정을 추구하라， 그리고 정신근력 기르기， 매일매일 업그레이드하기， 공존하는 법을 배워라， 작은 목소리의 큰 울림， 결핍을 힘으로 바꾸는 사람， 자신만의 명품 만들기， 잘 먹고 잘 놀기， 든든한 산 하나를 가슴에 두어라고 조언한다．

마지막장에서는 이제 준비할 나이가 된 가운데 마흔에 갖추어야 할 덕목(사랑으로 뭉쳐라 등) 8가지， 마흔에 필요한 좋은 습관(꾸준히 운동을 하자 등) 7가지， 마흔의 삶을 밝히는 지혜(자기 삶에 무례하지 마라 등) 10가지， 빨리 달리기보다 천천히 꾸준히 달리는 삶， 한번 비에 젖은 자는 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좌절하지 않고 큰 나무는 없다며 끝을 맺는다．

40대는 인생의 분수령이다． 마흔은 인생의 대 변혁기를 겪어야 하는 시기이다． 당연히 책인감도 크다． 그래서 마흔고개를 넘어서기기 두렵다． 언젠가는 찾아올 물러남과 나아감을 위해 마음을 단단히 먹자．(자료제공및 추천 /청주 순천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