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박골절 허리통증·다리저림·방사통 유발

아무리 튼튼한 기계도 오랜 시간 사용하다 보면 마모가 되고 그 기능을 잃게 된다.

인간이 걷기 시작하면서부터 척추는 우리 몸의 하중을 받기 시작하고 30-40세부터 마모는 진행이 가중되어 간다. 특히 여성의 경우는 폐경기후에 골다공증으로 인한 뼈의 손실이 척추뼈 몸통에서 심하게 진행되며 8-10년 사이 상당히 가속된다. 척추의 고령화 현상과 이를 극복하고 치료하기 위한 조언을 성모병원 신경외과 김승현과장을 통해 알아본다.

척추는 크게 척추뼈 몸통, 척추사이 디스크가 있고 척추 몸통 뒤로는 척추관이라는 것이 있어서 그 사이로 척수신경이 지나가고 각 레벨의 척추사이 구멍을 통해서 신경근이 각 분지를 이루어 빠져나가게 된다.

먼저 고령으로 인한 척추의 뼈손실은 흔히 압박골절을 초래하게 되는데 저절로 일어나거나 작은 외상에도 일어난다. 두번째로 척추사이의 디스크는 물기가 빠지고 기저 물질의 물리화학적 상태가 변한다.

척추 디스크는 섬유테와 내부의 속질핵으로 구성되어 있다. 만일 이런 변화가 생기면 섬유테는 점점 질기고 두꺼워 지며 속질핵은 조금씩 아교와 같은 균질성을 잃고 원래의 기능인 충격흡수 기능을 잃게 된다.

나이가 들면 연골성 종판에도 영향을 주어 잠재적 디스크에 대한 영양공급이 감소되는 현상을 유발하여 디스크의 퇴화를 더욱 가중시킨다. 다행이도 이런 진행과정은 어떤 임상적인 증상이 없이 일어난다.

이렇게 되면 척추를 지지하는 주변의 인대는 점차 굳어가고 척추 동작이 점차 제한을 받게 된다. 이는 디스크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한 우리 몸의 보상작용이다. 결론적으로 젊은이라 하더라도 과도한 척추의 압박이나 척추의 움직임은 조기 디스크 퇴화를 유발하기도 한다.

세번째로 척추뼈의 몸통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 역할을 하던 디스크가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하면 당연히 몸통의 뼈끼리 충돌이 일어나게 된다. 결국 뼈의 마모와 동시에 골증식체의 형성을 초래한다. 이 골증식체는 앞세로 인대와 앞으로 튀어나온 섬유테로 인하여 인대밑 골화과정이 일어나서 발생하게 된다.

폐경기의 영양정지 증후군을 보이는 여성에서는 척추골전위 혹은 후전위 현상등을 보이게 된다. 결국 이는 척추관절의 비후화를 초래하게 된다.

성모병원 신경외과 김승현과장은 “요추의 구부러짐은 평소 의자에 앉는 습관이나 생활습관에서도 영향을 미친다”며 “바른 습관은 물론 칼슘부족와 비타민 D의 부족이 오지 않게 식습관도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런 변화가 생기는 것이 우리의 몸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 결국 이런 과정은 척수관과 척추사이 구멍을 좁게 만들고 이를 통해서 지나가는 신경을 누르게 되어 허리통증, 다리저림, 방사통 등을 유발하게 된다.

성모병원 신경외과 김승현과장은 “약이나 물리치료로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는 수술을 하게 된다.”며 “수술의 방법은 다양하나 원칙은 좁아진 척추관 혹은 척추사이 구멍을 넓혀주는 것이 되겠으며 필요하면 척추뼈사이를 의도적으로 융합시켜서 증상의 악화를 방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주 성모병원은 골다공증 공개강좌를 16일(골다공증의 날) 오후 2시-4시까지 병원 4층 강당에서 실시한다. 무료검진은 오전 11시부터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골다공증의 날 공개강좌에는 정형외과 김상범, 홍창화과장, 산부인과 노권일 과장, 내분비 내과 전현정 과장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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