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생활·꿈나무 육성 '세 마리 토끼 동시에'

남기신 청주시체육회 체육진흥팀장이 2019년도 추진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동빈
남기신 청주시체육회 체육진흥팀장이 2019년도 추진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동빈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남다른 열정으로 청주시 체육 발전에 힘쓰고 있는 남기신 청주시체육회 체육진흥팀장은 지난 2014년 부임 이후 6년여 동안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함께 웃는 청주' 만들기 실현을 위해서는 청주시민의 건강증진 및 스포츠 인프라 확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그는 올해 시 체육회가 추진하고 있는 5개 분야 39개 사업을 통해 청주시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청주의 스포츠 경쟁력 확보

"청주시체육회는 스포츠 경쟁력 강화와 생활체육 지도자 배치 및 우수선수 육성, 생활체육 참여여건 조성, 시민건강증진 프로그램 운영, 학교체육활동 및 생활체육 활성화 지원이라는 다섯가지 큰 틀 안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엘리트 선수에 대한 전문적인 지원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이고 생활체육 활성화를 통한 시민참여율을 높이고 학교 체육활동을 지원해 스포츠 꿈나무 육성에 힘쓰는 등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의지로 어느 하나 소홀함 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자신합니다."

충북 대표도시인 청주가 모범을 보여야 타 시·군으로 이러한 분위기가 확산된다는 것이 남 팀장의 생각이다.

"전국체육대회와 같은 전국단위 대회에서 충북이 성과를 거두기위해서는 청주시 선수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지난 6월 13일부터 열린 제58회 충북도민체육대회를 통해 건전한 경쟁문화를 조성해 오는 10월 서울서 열리는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청주시는 이를 위해 전국단위 체육대회를 오는 9월까지 총 7회 유치할 계획이며 종목별 전국 및 시도단위 체육대회 역시 올해 말까지 5회 추진된다.

"전국단위 대회를 유치하면서 1만여 명의 각 종목선수들이 청주시를 찾습니다. 홈에서 펼쳐지는 대회를 통해 청주·충북 선수들은 자신감을 얻게 되고 이러한 경험이 우수한 성적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또 남 팀장은 모든 스포츠의 기초종목인 육상에 대한 관심도 남달랐다.

"중·장거리 육상종목은 청주를 넘어 충북의 자랑입니다. 과거 경부역전마라톤 대회를 통해 전국을 호령할 수 있었던 것도 중부매일과 30년간 함께해온 충북도지사기차지 역전마라톤대회를 치르며 성장해 왔기 때문입니다. 이에 청주시체육회는 올해 2월 청주종합운동장 일원에서 청주시 육상선수단 강화훈련을 실시하며 전국최강팀으로서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복안

생활체육 부문에 대한 세심한 지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생활체육지도자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을 연중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청주시장기종목별·협회장기 대회를 통해 청주시민 모두가 스포츠 종목 모두를 즐길 수 있는 장을 마련한 것이다.

"청주시체육회가 지원하고 있는 30개 종목에 대한 청주시장기 대회, 협회장기대회를 개최하며 생활체육 인프라 조성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총 60개 대회에 3만여 명의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참가하고 있고 해를 거듭할수록 시민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시 체육회는 생활체육교실 등 시민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쉽게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스포츠 문화형성에 기여하고 있으며 신나는 주말체육학교, 생활체육어린이축구교실, 유아체육활동지원 등 학생 및 아이들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시스템도 마련하고 있다.

"교육청과 연계해 시내 83개소 학교에서 주말체육학교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3만2천여 명의 아이들이 참여하고 있고 유아체육활동지원에 나서면서 어릴 적부터 자연스럽게 스포츠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변화된 인식과 교육정책 등으로 초·중학교 단위까지 스포츠 정책이 스며드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문화가 변화하면서 자녀들이 운동을 하는 것을 꺼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기종목이 아닌 경우 상황은 더 안 좋습니다. 청주를 넘어 충북이 스포츠로 경쟁력을 얻기 위해서는 학생선수 육성이 절실한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학생선수가 발굴돼야 성인이 된 후 전문선수로 뛰지 않더라도 생활체육을 통해 심신을 단련,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정책에 대한 혁신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스포츠를 활용한 다양한 놀이문화를 제공해 자연스럽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 남 팀장의 생각이다.

"청주일신여중·여고의 사례만 살펴봐도 교육과 운동에 대한 균형을 맞추며 좋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이런 사례처럼 학교장의 관심여부에 따라 어느 학교는 잘되고 어느 학교는 안 되는 구조가 아닌 청소년의 생활터전인 학교에서부터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는 환경조성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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