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에 일자리 특구 지정, 고급 인적자원 육성"

윤창훈 충청대 교수는 "충북은 미래먹거리인 바이오·헬스·화장품 등을 기반으로 집중 성장하고 있다"며 "오송을 시작으로 제천, 충주, 등 일자리 특구를 조성해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완종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충북의 고용률은 전국을 웃도는 등 우수한 지표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한단계 더 나아가 '양질의 일자리'가 새로운 과제로 주어지며 시대에 맞는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선 장기적이고 통합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중부매일은 지역의 일자리 전문가들을 만나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한 취업 지원 정책과 산업육성 정책 등을 진단하고 '충북형일자리' 마련을 위햔 에 대한 비전을 들어봤다. /편집자

충북은 전국 243개의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일자리대상'에서 종합대상(대통령상),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 우수사업부문 우수상 등 2관왕에 오르는 영애를 안았다. 이는 충북이 전국 최고의 일자리 정책을 펼친 것을 시사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윤창훈 충청대학교 교수는 "충북이 이번 일자리대상에서의 2관왕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라며 "충북이 전국 최고의 일자리정책을 펼쳤다는 것과 동시에 앞으로 충북이 '일하기 좋은 곳'을 즉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방향성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충북은 지난 10여년간 '일자리 지향형 투자유치'에 주력한 결과 일자리의 양적인 부분은 크게 성장해습니다. 여기에 지역 여건을 반영한 시책, 일자리지원인력의 강화 등 우수한 일자리 정책과 더불어 산·학·연·관 유관기관간의 협업 시너지로 질적 일자리 확대에도 힘써온 것이 결국 결실을 맺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충북은 이 같은 정책 기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결국 전국의 최우수 양질의일자리 창출의 모델이 된 셈입니다."

그러면서 윤 교수는 일자리 수급 불균형 문제, 지역 거버넌스 차원의 통합적 일자리 관리, 우수 생산가능인구 유출과 구인난 등의 문제는 앞으로도 꾸준히 해결해야 할 문제 라고 제언했다.

"일자리의 양적·질적 수준이 크게 성장했지만 여전히 지역 산업별 일자리 불균형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가 부족하고 분야별 일자리 통합관리 및 조정이 불충분합니다. 여기에 일자리 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 인프라, 전문성 부족 문제도 신경써야 할 문제입니다.더구나 고급 인적자원의 유출, 저난이도 직무의 인적자원 구인난도 여전히 해결해야 할 난제로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윤 교수는 기존 10여년간의 기업 유치를 통해 '기업하기 좋은 지역'의 기반을 닦은 충북은 이제는 '일하기 좋은 지역'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충북은 투자유치, 산업단지형상, 기업도시, 혁신도시 등 구인자 지향형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해왔다면 이제는 근로환경, 노동시간, 소득만족, 정주여건개선 등 구직자 지향형 일자리를 창출해야하는 시기입니다. '기업하기 좋은지역'이라는 타이틀은 저성장 기조에 의한 신규산업 창출한계, 자치단체의 투자유치 경쟁심화에 의한 기업유치 한계, 일-생활 균형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등으로 한계점에 봉착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윤 교수는 충북만의 '충북형일자리'를 창출해내기 위해서는 지역의 '일자리 특구'를 지정해야한다고 피력했다. 충북의 미래 먹거리 산업의 집약처인 오송을 시작으로 이 일자리 특구를 조성해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송은 충북의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헬스·화장품 등을 기반으로 집중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 오송을 시작으로 제천 한방 바이오 일자리 특구, 단양 휴양·레저 일자리 특구, 괴산 유기농 바이오 일자리 특구, 충주 기업도시 일자리 특구, 진천·음성 혁신도시 일자리 특구 등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일자리 특구를 형성해야 합니다. 여기에 불모지로 불리고 있는 보은, 옥천, 영동 등의 남부 3군은 최근 문제인 정부의 핵심 정책중 하나인 '사회적 경제'를 바탕으로한 일자리 특구를 만들어 종합적으로 충북형 일자리 지도를 완성하는 것이 충북의 일자리의 미래라 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윤 교수는 지역 신성장동력산업 고급 인적자원 양성하고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 사업 컨설팅을 지원하는 등 지역일자리 지원 정책도 개선되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규아이템 창출 한계, 전문성 결여 등을 해결하기 위한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 사업 컨설팅을 시행하고 고급 인적자원을 양성하기 위한 산업체 계약학과형 전문대학원, 지역통합연구센터를 설립해야합니다. 여기에 기업의 실무자가 멘토가 되는 산·학 취업동아리의 활성화와 인생 2모작을 준비하는 경력있는 기업 퇴직자 또는 교수가 청년을 채용해 창업하는 등 선순환적 지역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지원을 해야합니다. 이 모든것이 이뤄진다면 양질의 일자리는 물론 '충북형일자리'의 모델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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