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부족함은 없다" 신개념 모듈러 건축에 도전장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빠르게 지을 수 있는 모듈러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recast Concrete)와 고화질 LED 모듈러 패널을 적용한 198㎡ (60평) 이하의 미니 스마트건축 전문업체 (주)아드보 박승준 대표. 블록을 맞추듯 콘크리트를 미리 제작해서 현장에서 조립하는 (주)아드보의 건축기술은 공사비 절감과 공사기간 단축, 건축 프로세스 혁신, 안전사고 저감효과를 일으키고 있으며, 특히 소상공인과 젊은 층에게 희망을 전하는 수호천사로 성장하고 있다.

(주)아드보 박승준 대표가 모듈러 프리캐스트 콘크리트와 고화질 LED 모듈러 패널을 적용한 스마트건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송창희

◆'대체 가능한 꿈의 상자' 이념으로 출발

경기도 이천에서 이전해 보은산업단지에 둥지를 튼 콘크리트, 건축피씨, 복공판 전문업체 (주)월드피씨의 사내창업 기업으로 2017년 출범한 (주)아드보는그동안 건축시장에서 쌓은 모듈러 콘크리트 기술에 다양한 오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같은 분야에서 9년 간 노하우를 쌓은 박승준 대표는 '대체 가능한 꿈의 상자'라는 뜻을 지닌 (주)아드보의 대표를 맡아 질주하고 있다.

"우리는 작은 주택에 작은 상자를 대입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한 박 대표는 새로운 개념의 스마트건축을 실현시키고 있다.

규모가 작은 건축이라도 현장 타설공사는 많은 가설재가 필요하고 인건비, 현장 관리비가 높다. 그러나 미리 제작해서 증기 양생으로 생산한 고강도 모듈화 콘크리트는 30% 이상의 공사비 절감효과를 가져오며,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여기에 외벽, 창호, 전기 설비, 욕실과 주방 가구까지 부품을 조립해 공장에서 제작한다. 이같은 건축시스템은 지반공사 후 구조체를 시공하고 현장작업시 눈과 비, 동절기의 한계 등 철근 콘크리스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60평 이하 건축물의 경우 2일 안으로 조립이 가능하다.

◆소상공인들의 자생력 제고에 남다른 애정

(주)아드보는 여기에 현재 중심상업용지의 대형 건축물에만 적용하고 있는 LED패널을 절반의 가격으로 적용하고 있다. 모듈러건축에 LED패널 접목은 박 대표의 소상공인에 대한 애정에서 출발한다. 어린시절 사업가 아버지를 두었던 그는 마음 속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소상공인에 대한 특별한 애정이 있다.

그가 늘 고민하고 있는 것은 "어떻게 하면 자생력을 잃어가는 소상공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건축을 할까?"이다. 박 대표는 임차료와 전기료 등 고정비용을 절약하는 건축물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고 그 답은 패널광고에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는 곧바로 "대기업들이 큰 수입을 얻고 있는 LED패널 광고 시스템을 소상공인이 하고 있는 작은 점포에 적용해 그 광고수익을 그들에게 돌려주면 어떨까" 하는 실험에 들어갔다.

"정말 오랜 기간 동안 밤을 새워가면 연구를 했어요. 개발하는 과정에서도 과연 이게 될까. 적용이 될 수 있을까를 고민했지만 막상 개발하고 나니 눈물이 나더라구요. 정말 기뻤습니다."

이 시스템을 적용해 최근 한국교통대에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부스 12평 ㄱ자에 가로 5.3m×세로 2.4m의 LED광고패널을 설치했는데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다. 미니건축에 광고시스템이 들어간다는 자체가 현재 건축시장에서 획기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외에 강원도 평창군 임산물산지종합유통가공센터와 영화 '극한직업' 촬영지인 수원시 팔달구 수원통닭거리의 카페가 그 예다.

또 도시재생뉴딜사업으로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 안심존방범센터를 설치했다. 이 곳에 설치된 범죄예방환경디자인(셉테드)는 CCTV·보안등 설치, 담장 허물기 등 주거환경을 바꿔 범죄를 예방하고 주민 불안감을 줄이는 건축이다.

◆"획기적 아이디어" 평가…잇단 수상·자금지원

이러한 참신한 건축아이디어로 (주)아드보는 2015, 2016년 충북도디자인공모전, 2017년 제1회 대한민국 일자리 아이디어 공모전, 2018년 스마트건설기술안전대전 스마트건설아이디어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또 중소기업진흥공단의 2017, 2018년 창업성공패키지사업, 2018년 기술보증기금 청주기술평가센터의 기술개발자금, 2019년 건설기술연구원의 중소·중견기업 수요기반 기술사업화, 2019년 중소기업진흥공단의 국내외 마케팅 연계지원 등 자금 지원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같은 도전과 패기를 통해 (주)아드보만의 기술력을 인정 받으며, 활동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그러나 박 대표가 느끼는 한계와 애로사항도 많다. 건설 아이템의 사업성과 수상실적이 있는 창업기업에 대한 직접 계약기회 제공, 전설 신규 아이템의 시제품 적용 공간 제공, 건설 창업자에 대한 특성화된 자금지원 등이 그가 바라는 희망사항이다.

◆"진정한 지역경제 활성화" 꿈 담긴 건출물 탄생

"이제 시작단계입니다. 모듈러 스마트 건축에 대한 보급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조금씩 알려지고 있고 저희들이 구현하고자하는 생각에 동참해 주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렇게 우리의 꿈을 담은 건축물이 하나, 둘씩 탄생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그가 꿈꾸는 것은 '작지만 부족함이 없으며, 사회에 유익한 건축물'이다. 그리고 그 건축물에서 얻어지는 유·무형의 2차 자산들이 모여 우리나라 곳곳에 진정한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공유경제를 실현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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