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cm미만 성장땐 저신장 의심

도움말=청주성모병원 소아과 엄미령과장

예전보다 생활수준이 좋아지면서 부모들이 자녀의 외모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많은 대중 매체를 통해 보여 지는 날씬하고 큰 체형이 청소년들의 이상형이 되다보니 한창 학업에 열중해야 할 시기에 키가 작다는 신체적인 열등감으로 많은 청소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처럼 키가 작아 고민하는 어린이들은 조기에 원인을 발견, 검사를 통해 원인을 분석한후 전문의들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청주성모병원 소아과 엄미령과장의 키작은 어린이에 대한 원인과 치료등을 알아봤다.

▶키작은 원인은 유전등 다양
키 작은 아이 즉 저신장아라 함은 같은 나이, 같은 성별의 아이들 100명을 키순서로 세웠을 때 앞에서 3명안에 들거나 평균 신장보다 10cm 이상 작은 경우를 말한다. 또한 키가 정상범위에 있다고 하더라도 매년 5cm 미만으로 자라게 되면 성장에 문제가 있다고 보아 저신장아들과 함께 검사 및 치료가 필요하다.

키가 작은 원인들은 유전적, 체질적, 만성질환, 영양결핍, 호르몬이상, 자궁 내 성장지연, 염색체이상 등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키 작은 어린이들의 병력을 자세하게 청취하고 여러 신체계측을 정확하게 하고 영양상태와 전신질환 등을 살펴야 한다. 그리고 손목사진을 촬영하여 뼈 나이가 실제 나이와 차이가 있는 지를 확인하여야 한다.

청주성모병원 소아과 엄미령과장은 “키작은 어린이들의 원인을 검사하는 것중 하나는 호르몬 검사를 하는데 외래에서 성장호르몬을 포함한 여러 호르몬 검사들을 간단하게 시행할 수 있다”고 말한후 “그러나 성장호르몬 결핍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입원을 해 약물을 투여한 후 몇 번에 걸쳐 성장호르몬을 측정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한다.

▶성장호르몬 치료 효과
이와함께 여아의 경우는 염색체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그리고 뇌 병변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뇌 전산화 단층촬영이나 자기공명 영상검사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저신장아를 대상으로 여러 치료법이 개발되어 꾸준히 사용되어져 왔으나 현재까지 전 세계 의학계에서 키가 크는데 효과가 입증된 것은 성장호르몬이다.

성장호르몬 효과가 명확하게 증명된 저신장 원인질환은 성장호르몬 결핍증, 만성신부전증, 터너증후군이 있는데, 최근에는 골격형성장애, 자궁내 성장지연아, 프레더-윌리 증후군, 특발성 저신장아 등에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어 적응범위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성장호르몬주사는 부모가 배워서 집에서 놔주면 되는데 매일 저녁 잠자기 전에 맞는 것이 효과가 좋다. 성장호르몬의 부작용으로 드물지만 갑상선 기능저하, 당불내증, 두통, 피부발진, 대퇴골두 골단분리증 등이 올 수 있다. 성장호르몬 치료의 효과는 최소 6개월 또는 1년 정도 사용한 후에 관찰하여 계속사용 여부를 결정하여야 하고 치료는 성장이 끝날 때까지 지속하는 것이 좋다.

성모병원 소아과 엄미령과장은 “성장호르몬 치료에서 나이가 어릴수록, 치료 전 성장속도가 느릴수록, 치료 전 뼈 나이가 지연되었을수록 효과가 좋다”며 “어린이에게서 성장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 조기에 원인을 발견하여 적절하게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한편 성모병원은 키 작은 어린이와 키작은 자녀를 둔 학부모및 성장호르몬에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 오는 7월 20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병원 4층 강당에서 ‘키작은 어린이 원인과 치료’란 주제로 소아과 엄미령과장이 나와 무료강좌를 실시한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