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홍민 기자］ 국내 CT, MRI 등 고가의 진단용방사선발생장치의 중복촬영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오제세 의원(더불어민주당, 청주 서원)이 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전원환자(동일상병으로 30일 이내) 재촬영 현황' 자료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고가의 진단용방사선발생장치를 재촬영한 환자는 2012년 13만1천967명에서 2017년 16만5천746명으로 5년간 35.5% 증가했다.

재촬영으로 인한 급여청구액도 같은 기간 170억9천500만원에서 225억2천400만원으로 31.7% 늘었다.

2017년 기준, 동일상병으로 30일 이내에 다른 의료기관에 내원해 고가의 진단용방사선발생장치를 재촬영한 환자수는 CT(전산화단층촬영)의 경우 15만2천838명, MRI(자기공명영상진단기)는 1만2천492명, PET(양전자단층촬영장치)은 416명이 중복촬영을 받았다.

오 의원은 “이처럼 고가의 진단용방사선발생장치의 재촬영이 발생되고 있는 주요 원인은 영상 촬영 집중도가 떨어지는 노후기기와 최신의 고성능 기기 간에 수가체계가 같아, 의료기관에서는 오래된 장비를 계속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019년 7월 기준으로 CT와 MRI, PET등 고가의 진단용방사선발생장치 총 3천835대 가운데 10년 이상 된 노후장비는 CT의 경우 2천27대 중 34.7%인 704대, MRI의 경우 1천612대 중 30.9%인 498대, PET의 경우 196대 중 50.0%인 98대로 나타나 노후장비 비율이 3대 중 1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