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街 ‘수용소의 노러 ‘DMZ의 봄’ 눈길

지난주는 서울에서 제 15차 남북 장관급 회담이 나흘동안 열려 남북 관계가 좋아지고 있는 등 화해의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이번 만남으로 인해 남북은 서로 한 발짝씩 다가 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런 가운데 출판과 서점계에서는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의 생활상을 그린 체험수기 ‘수용소의 노래(평양의 어항)’와 비무장지대 인민군 병사의 수기이자 병영일기인 ‘DMZ의 봄’ 등이 독자들의 또다른 관심을 끌고 있다.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서 겪었던 체험을 수기로 엮어낸 강철환씨(조선일보 기자ㆍ북한 민주화운동본부공동대표)의 수용소의 노래(평양의 어항(개정판). 시대정신)는 지난 14일 저자인 강철환씨가 백악관에서 부시대통령을 면담하면서 독자들에게 더욱 큰 반향을 일으켰다.

부시대통령이 탈북자 출신 강철환씨가 쓴 수기를 읽고 북한의 참혹한 인권상황에 마음 아파하면서 측근들에게 일독을 권하기도 한 책이다. 열악한 북한의 인권상황과 어두운 북한 사회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으며 북한의 체제와 실상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출간즉시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책이다.

15만∼20만 명의 북한 정치ㆍ사상범이 수용된 정치범 수용소의 참상을 서방에 폭로한 최초의 책인 ‘대왕의 제전’을 재출판한 ‘수용소의 노래’는 저자가 10살 때인 77년 ‘재교육’이라는 미명 하에 정치범 수용소에 보내진 이후의 쓰라린 경험담을 담고 있다.

돈많은 재일교포였던 할아버지가 공산주의 사상에 빠진 할머니를 따라 북으로 건너간 뒤 실종된 이후 저자가 일가 친척과 함께 요덕수용소로 이송돼 강제 중노동에 시달리는 등의 기구한 가족사를 그렸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 죽음의 고개, 요덕수용소, 죄인의 자식들, 수용소에서 살아남기, 뭐든 먹는다, 수용소에서의 명절, 외화벌이, 공개처형, 총알이 아깝다 등으로 세분화해 실었다.

강철환씨는 이번 개정판 머리말에서 “더 많은 국민들이 탈북자들의 수기를 읽고 우리 형제들의 아픔을 함께 하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비무장지대에서 근무한 북한군 병사의 생생한 체험을 엮은 책, 주성일씨의 DMZ의 봄(시대정신).

이책은 ‘공동경비구역 JSA’, ‘태극기 휘날리며’에 이은 후속 영화제작 문의가 봇물을 이루기도 한 책이다. 특히 이책은 지난 2004년 발간될 당시 국내에 소개된 첫 북한판 병영일기이기도 하다.

DMZ에 집중되어 있는 화력과 이곳에서 근무하는 병사들의 훈련과정, 북파간첩 또는 월남자를 막기 위한 장애물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81년도 평안남도 중화군 태생인 주성일씨는 6여년의 군사복무 기간 동안 북한군 특수부대원과 사단장 연락병, 보위부 정보요원, 대남방송국 등을 거친 다채로운 이력의 소유자이다.

현재 남북청년들의 단체인 백두 한라회의 부회장을 맡고 있는 주성일씨는 이 책을 통해 자유대한으로의 탈출과정과 휴전선 내의 생활상, 북한의 실상등을 일반인들과 국군장병에게 들려주며 경각심을 일깨워 주고 있다. 또한 최근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북한의 후계구도와 관련한 소문의 진상과 북한의 인권상황등에 대해서도 들려주고 있다.

마지막 4부의 경우 인민군이 들려주는 유머, 인민군에 대한 궁금한 몇가지들, 김정일 현지시찰, 북한의 매매춘, 인민군은 배고프다등을 실어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자료추천및 제공:청주 순천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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