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의료기술 지속 전수… 충북 입지도 높일 것"

박중겸 하나병원장은
박중겸 하나병원장은 "충북의 해외의료관광은 아직 걸음마 수준으로 활성화를 위해선 이윤추구만을 쫒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관심을 갖는다면 빠른 시일내에 성공가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완종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박중겸 하나병원장은 지역의 '해외의료관광' 붐이 일어나기 이전 부터 배트남 등과 지속적인 교류를 하면서 충북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세계적으로 알려왔다. 이에 따라 박 원장에게 충북의 해외의료관광에 대한 현황과 한계점, 비전 등에 대해 들어봤다.

▶해외의료관광 현황은

- 해외의료진출사업은 10여년전부터 지속돼왔고 국가의 핵심 주력사업중 하나다, 보건복지부 및 보건산업진흥원 등에서도 해외의료진출사업을 적극 지향하면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해외의료관광에 많은 관심을 갖고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충북은 아직은 해외의료진출에는 비교적 소극적인 것은 사실이다. 충북은 서울이나 부산, 대구 등 타시도에 비해 한계점이 뚜렸하고 큰 성과를 못내고 있다. 여기에는 거대 대형병원들의 과감한 투자와 메디텔 등의 기본 인프라까지 구축하고 해외 환자를 맞이하고 있는 타 지자체 대비 여전시 시작단계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충북 의료에 대한 반응은 어떤가

-그럼에도 충북의 수준높은 의료 기술은 해외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실례로 몽골의 바얀주르 구립병원에 근무하는 직원이 하나병원을 방문하여 뇌혈관질환 시술을 받고 만족했다. 충북의 의료수준을 직접 체험한 이 직원은 몽골로 돌아가 현지 병원과 충북의 병원의 협력체결을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여기에 추후 화상진료나 의료진연수 등도 협의하고 있다.

▶지속적인 교류에 따른 효과는

이 처럼 선진의료를 직접 경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는 해외의료관광 시장의 다변화를 꾀고 있는 충북에는 시장선점 전략이 될 것이다. 몽골의 경우 수년간 청주 하나병원과 10여개 현지 병원이 협력을 맺고 진료 및 세미나와 무료 나눔질료 등 지속적으로 교류를 진행하면서 현지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여기에 몽골 보건복지부 주요 관계자들을 초청해 세미나 등을 진행하고 선진의료 및 장비 등을 직접 선보이면서 신뢰도를 쌓아가고 있다. 그 결과 중증질환인 심혈관질환, 뇌종양, 뇌출혈, 척수손상 등 다양한 환자들이 내원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방이라는 한계점을 어떻게 극복해야하는가

-분명 지방이라는 한계점은 존재한다. 그럼에도 충북 역시서울의 대학병원 못지않은 우수한 의료진과 최첨단 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빠른 진료 일정과 친절하고 빠른 결과 피드백 등도 강점이다. 여기에 수도권보다 비교적 저렴한 진료수가 등은 해외의료진출의 강점으로 손꼽을 수 있다. 여기에 하나병원의 경우 뇌혈관센터와 심혈관센터가 서울의 삼성병원과 세브란스병원 교수출신 의료진들을 영입하면서 우수한 의료진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몽골이나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등에서 충북의 병원들과 협력병원을 맺기 위해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는 상황이다. 여기에 지역의 거주 외국인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충북의 우수한 의료기술에 대한 입소문이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더구나 지난 6월 몽골 울란바토르시 현지에서 진행됐던 보건복지부 주관 몽골 해외의료박람회에서 만난 김무영 몽골한인회 사무총장도 청주는 국제공항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몽골과의 정규노선 등을 편성한다면 시장 선점에서 큰 강점이 될 것 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충북해외의료관광 비전은

-그럼에도 충북은 아직까지 해외의료관광의 갈 길이 멀다. 좀 더 시간을 갖고 국가간 병원간의 신뢰와 진정성을 갖고 노력하면 결과물이 나오지 않겠다 생각한다. 해외 의료사업을 무조건 돈과 이윤추구만을 쫒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물론 전혀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무엇보다 의료는 생명존중을 바탕으로 한국의 선진의료기술을 전수하며 국가간의 병원간의 협력하는 과정에서 충북, 나아가서 한국의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 할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지자체와 지역의 의료기관이 조금더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충북의 해외의료관광 시장은 베트남, 몽골,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중국 등 다양한 국가를 대상으로 확대하고 있다. 조금더 좋은 결과와 충북의 의료계 발전을 위해서라도 힘이 남아있는 한 해외를 직접 방문해 무료진료와 세미나 등을 진행하고 현지 병원장들과의 교류를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 그렇다면 충북해외의료관광의 성공가도는 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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