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31일~8월2일까지 예산 수덕사서

염불행자들의 축제 한마당인 제8차 전국염불만일회 성지대회가 오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충남 예산 수덕사에서 열린다.

예산 수덕사에서 화려하게 펼쳐지는 이번 성지대회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이 힘차게, 신나게, 멋있게, 나무아미타불 염불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성지대회 첫날인 오는 31일에는 오후 2시 입재식을 시작으로 수덕사 합창단의 찬불가 공연과 동산사물반의 공연, 그리고 20여 명의 동산바라반 회원들의 천수다라니 시연회도 있을 예정이다. 또 이날 오후 8시부터는 황화정루에서 일제히 나무아미타불 명호를 1만번씩 부르는 염불정진법회와 멋과 흥이 어우러진 장엄염불도 잇따라 펼쳐진다.

또한 둘째 날인 1일에는 수덕사에서 전월사에 이르는 왕복 3시간의 거리를 염불하며 걷고 수덕사 주변의 암자도 순례한다. 특히 오후 1시에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 선보이는 ‘염불과 차(茶)-다도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나무아미타불’을 소리의 높낮이와 길이에 따라 다섯 가지로 구분해 독송하는 ‘오회염불’에 맞춰 다도인들이 정성껏 차를 우려 부처님께 공양한다. 또 흔들림 없이 염불만일 결사에 동참할 것을 다짐하는 염불다짐대회와 불자가수 송춘희씨와 머루와 다례의 찬불가 공연도 열린다. 이와 함께 염불행자들 촛불을 켜고 소원을 빌며 수행생활을 다짐하는 ‘촛불행사’와 염불철야정진이 이날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열린다.

마지막 날인 2일 오전 7시에는 염불, 자비, 검심(儉心), 효도, 전법, 참회 등 생활 속에서 육염불실천을 서원하고 행사를 마무리하는 회향식이 열리고 경허·만공 스님 기념관 및 일엽 스님의 유품 등도 관람할 예정이다.

전국염불만일회 김재일 회장은 “이번 성지대회는 참선도량인 수덕사에서 열리는 만큼 선과 염불이 함께 어우러지는 정진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염불만일회는 지난 1998년 8월 6일 강원도 건봉사에서 입재식을 가진 이후 1만일이 되는 2025년 12월 21일까지 하루도 쉬지 않고 염불수행을 하겠다는 결사운동이다. 현재 이 결사에 참여하고 있는 불자들은 모두 3천200여 명으로 이들은 각자 생활 속에서 사경이나 사불들을 하고 있으며, 특히 매일 3천번 이상 외우도록 하는 ‘나무아미타불’ 염불은 회원이면 반드시 지키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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